운이 지지리도 없었던 게 최악같아서 계속 생각이 나고 너무 슬픔… 치이네 잘못 공격했을 때 따뜻하게 품어주고 사과도 했던 걸 보면 세이렌이 말도 안 통하는 괴물은 아니었고… 한잎이도 두잎이가 그렇게 되지만 않았음 인어조림같은 걸 먹이진 않았겠지… 그날 만일 세이렌이 자기 꼬리에 맞아서 누가 다쳤다는 걸 알았으면 그냥 가진 않았을 것 같음… 적어도 치이한테 해줬던 것처럼 건져주고 간호해주고 사과도 했겠지 (신비한 힘이 있는 생물이니 뭔가 치유방법이 있었을지도 모름……) 그랬다면 만약 두잎이가 잘못되었더라도 한잎이가 그정도로 원한을 품고 극단적인 선택은 안 했을지도 모름……… 또 만약에 다친 게 두잎이가 아니라 한잎이었더라면? 두잎이는 한잎이랑 달리 세이렌을 덜 무서워했으니까 몰래 인어만 꼬여내서 죽이는 것과는 다른 선택을 했을지도 모르잖아 찾아가서 너때문에 이렇게 됐다고 하면 세이렌한테 (그게 진짜로 효과가 있든 없든)도움과 사과를 받을 수 있었을거고… 근데 하필 그날 그자리에서 한잎두잎이랑 세이렌이 마주쳐서 한잎이를 감싸다 두잎이가 끔찍하게 다쳤고 세이렌은 자기가 그런 실수를 했단 사실조차 몰랐고 모든 일이 좋지 않은 쪽으로 맞물렸는데 이후 쌍방의 대처도 그랬다는 게 너무 비극적임…… 세이렌은 섬 사람들 집합하라 한 다음 다들 엉덩이 까봐라 해서 범인 찾을 수 있는데도 복수심에 눈이 멀어서… 너희는 다 한통속이다 믿고 명확한 설명도 없이 한 사람씩 잡아먹기 시작했고 한잎두잎은 자기들이 그랬다 그치만 이유가 있었다 진실을 고백하는 대신 세이렌과 이웃들 양쪽에게 침묵함……… 그렇게 모든 기회가 떠나가고 맞이한 엔딩이라서 너무 비참한것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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