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력적인 미소가 5살은 더 어려 보이게 만들었거든 볼 때 마다 네가 웃는게 좋았어 싱그러운 웃음 이성으로서가 아니라 그 웃음에 마음이 편안해지는 느낌 있잖아 실은 상상은 하긴 했지 애인이 있다면 참 다정하겠지? 그러다 문득 힘든 일에 지쳤을 때 너였다면 이 상황에 어떤 반응을 했을까 내게 무어라 말을 해 주었을까 떠올랐어 너무 추웠고 따듯한 말을 듣고 싶었거든 그래서 온기가 간절했나 봐 평소 나는 관찰하는 거 좋아해 이 사람은 이런 매력 저 사람은 저런 매력 여럿에게 단점이 자신의 사람에게 장점으로 발현되기도 하고 여럿에게 칭찬받을 일만 골라하고 정작 가까운 이는 나몰라라 말라 비틀어지게 하는 사람도 있지 그렇게 다양한 인물들을 마음 속에 담아 놓는 버릇이 있어 너도 그 중 한 사람으로 지나가나 했네 내가 너에게 처음 한 질문 너는 반기며 자세히 대답했고 또 뭐가 궁금하냐며 반문했어 참 좋더라 나 실은 자세한 것 되게 좋아해 대부분 간결하게 딱 넘어가는 걸 좋아하니까 질문에 한참 멍때리는 어린아이는 다들 지나치기 마련인데 한마디로 정의 되지 않는 것들 처음부터 그렇게 생각한 게 아니라 무엇을 계기로 변화하고 있는 것들 그런게 한꺼번에 떠오르는데 다들 한마디씩 하고 끝내 대단해 보였어 어떻게 해야 단답이 가능할까 아니 성격인가 내가 우유부단 한걸까 갑자기 바뀐 새로운 환경 초등학교 뒤뜰 구석에 혼자 가만히 앉아 그런 고민을 했던게 기억이 나 첫 사회생활은 조용했지만 시끄러웠고 힘들었어 두번째 회사 역시 부족한 사회성으로 인해 삐그덕 거렸지만 다들 어려워하고 변수가 많아 곤란해 하는 일은 다 내가 재밌어했던 것들이라 지금 돌이켜 보면 그 때가 가장 좋았던 회사생활이었네 밑바닥을 드러내었다가 스스로 자존심을 꺽고 다가가 보기도 했어 사춘기를 거기서 겪은 느낌이야 또 책을 가장 많이 읽었어 사람들과 소통하는게 아니라 책에 파묻혀서 해답을 찾는 나 이해가 될 까? 웃기게도 읽은 내용들이 흡수가 되었는지 상황에 맞는 말이 내 입에서 자동으로 나오더라 그리고 소위 사회생활 잘 하는 사람들을 자세히 들여다 보았거든 무슨 말을 하는지 어떤 행동을 하는지 생각하는 시간은 사람들에게 답답함을 초래하니까 사회생활을 그렇게 해 나갔어 그래서 너는 내가 헷갈렸었나 보다 언젠가 나를 뚫어져라 쳐다보았을 때 심장이 쿵 떨어지는 줄 알았어 어라 그것도 처음이었네? 넌 참 특별한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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