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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 [앵커 한마디] 스물넷의 국가대표가 가르쳐 준 것

인터뷰 녹화가 끝나자마자, 그는 다시 앳된 모습의 소녀로 돌아갔습니다. 예상보다 한국어가 유창해서 스튜디오 뒤편에서 물었습니다. "어릴 적부터 집에서는 한국어를 썼나요?" 의외의 답이 돌아왔습니다. "아니오. 집에서도 부모님과 일본어만 썼어요. 대학생이 된 뒤에 한국어를 공부했습니다." 대한민국 국가대표가 되기 위해 그는 언어의 벽을 스스로 허물었고, 번역기를 돌려가며 애국가 가사의 깊은 의미를 새겼습니다. 24살, 그의 손가락 마디마디는 도복을 움켜쥐고 매트를 버텨내느라 굵어질 대로 굵어져 있었습니다. 무릎의 후방 인대는 닳아 없어질 대로 닳아 있었습니다. '국가대표란 무엇입니까?' 가장 궁금했던 그 질문에 평범한 듯한 답이 돌아왔습니다. 하지만 녹화 영상을 다시 돌려보고서야 그 한마디가 담고 있던 품위와 무게를 깨달았습니다. [허미미/유도 국가대표 : 저는 책임감이라고 생각하고요. 그런 책임감을 가지고 대표를 하는 것도 행복하게 생각을 합니다. (국민에게) 항상 감동을 줄 수 있는 선수가 되고 싶고요…] 국가대표란 어떤 마음가짐으로, 누구를 위해 땀 흘려야 하는지를 그 누구보다 선명하게 이해하고 있었습니다. 그 진중한 통찰의 깊이는 결코 나이의 고하로 재단할 수 없음을 스물네 살 국가대표 선수가 제게 가르쳐 주었습니다. 앵커 한마디였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s2CEPjGkAeM https://www.youtube.com/watch?v=65i8VVLEQn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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