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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가을 스코틀랜드 증류소 여행기: 12-1. Deerness

[시리즈] 2026 가을 증류소 투어 여행기 · 2026 가을 스코틀랜드 증류소 여행기: 0. 서론 및 아일라 이동 · 2026 가을 스코틀랜드 증류소 여행기: 1. 브룩라디 · 2026 가을 스코틀랜드 증류소 여행기: 2. 부나하벤, 쿨일라 · 2026 가을 스코틀랜드 증류소 여행기: 3. 보모어, Islay Ale · 2026 가을 스코틀랜드 증류소 여행기: 4-1. 포트엘런 · 2026 가을 스코틀랜드 증류소 여행기: 4-2. 럼 증류소, TIWV · 2026 가을 스코틀랜드 증류소 여행기: 5. 킬호만 · 2026 가을 스코틀랜드 증류소 여행기: 6. 라프로익 · 2026 가을 스코틀랜드 증류소 여행기: 7. 아드벡, 보모어 호텔 바 · 2026 가을 스코틀랜드 증류소 여행기: 8. 라가불린 · 2026 가을 스코틀랜드 증류소 여행기: 9-1. 카덴헤드, 글렌스코샤 · 2026 가을 스코틀랜드 증류소 여행기: 9-2. 킬커란, 아드실 호텔 · 2026 가을 스코틀랜드 증류소 여행기: 10. 스프링뱅크, 와트 위스키 · 2026 가을 스코틀랜드 증류소 여행기: 11. 오크니 이동 이번에는 Deerness 증류소, Scapa 증류소 투어, Highland Park Bar, The Royal Cask 바(2차)를 다녀왔습니다. 사진 수 제한으로 인해 12-1에는 Deerness 증류소 방문기를, 12-2에는 Scapa 증류소 투어, Highland Park Bar, The Royal Cask 바(2차)가 올라갈 예정입니다. 그럼 시작합니다. ----------------------------------------------------------------------- 오늘은 증류소를 2개 가야하는 날이라 일찍 숙소에서 나왔다. 날씨는 나쁘지 않아 보였는데, windy 앱을 보면 비도 좀 온다고 되어 있었긴 했다. 그리고 확실히 북쪽이라 그런지 바람이 엄청 세게 불었다. 특히 구름 움직이는 속도가 말이 안 될 정도였다... 호스텔 근처에서 3번 버스를 타고 50분 정도 달려서 Deerness 증류소로 향했다. Deerness 증류소는 원래 갈 계획에 없었지만 스뱅 워시백 바에서 일하시던 분이 최근에야 위스키를 증류하기 시작했다고 해서 한번 가보기로 했다. 3번 버스의 종착역까지 가서 조금 걸어야 한다. 이렇게 덩그러니 정류장 하나 있는 곳에서 내리게 된다. 이길 방향으로 약 15분정도 걸으면 Deerness 증류소로 갈 수 있다. 오크니 섬의 전경. 카메라가 향한 방향으로 쭉 가면 노르웨이로 갈 수 있다... 멀리서 본 Deerness 증류소의 모습. 아직은 아주 작은 증류소이다. 가는 길에 보니 무지개도 잘 보였다. 이때까지는 잘 몰랐지만 무지개가 잘 보인다는게 좋은 소식은 아니였다... 그렇게 좀 걷다 보면 증류소 농장 입구로 갈 수 있다. 입구에서 조금 들어가면 작게 비지터 센터 건물이 있다. 여담이지만 오른쪽 아래 웅덩이를 보면 물결을 볼 수 있는데, 오크니 섬은 바람이 엄청 강했다... 솔직히 아일라 섬도 꽤 바람 분다고 생각했는데 내가 경험한 오크니 섬에 비하면 쨉도 안된다... 들어가면 이렇게 작게 식사를 할 수 있는 테이블들이 있고 바로 옆에 비지터 센터 샵이 있다. 내가 갔을 때는 방문객이 나 뿐이여서 그런지 카운터 직원분께서 증류소와 제품 소개를 시켜주시겠다고 하셨다. 이게 Deerness 증류소에서 지금 판매하고 있는 위스키였다. 물어보니 작년 겨울쯤에 위스키 증류를 시작했다고 해서 스피릿은 있지만, 3년 숙성이 되지 않아 아직은 팔 수 없다고 했다. 그래서 지금 판매하고 있는건 블렌디드 위스키였는데, 오크니 섬 뿐만 아니라 스페이스사이드의 여러 증류소 위스키도 섞은거라고 했다. 생각보다 다양한 물건들을 팔고 있었다. 이게 Deerness 증류소가 주력으로 팔고 있는 진들이였다. 물어보니 여기가 진을 되게 다양하게 만들고 있었다. 이것도 Deerness 증류소에서 만든건데, 보드카와 커피 리큐르였다. 보드카는 상을 4개나 탔다고 하셨다. 식당 옆으로 가면 짧게 증류소 소개들이 있는데, 이것들은 기본적으로 self-guided tour 형식으로 진행된다. 그래서 그냥 혼자서 슥 둘러봤다. 여기가 위스키와 진을 증류하는 곳이라고 했다. 여기는 커피 리큐르 만들거나 병입하는 곳인듯 증류소 이야기랑 지금 어떤 종류의 술이 만들어지고 있는지도 적혀있더라 물어보니 사진에 보이는 증류기 3개가 위스키 스피릿 증류용이라고 했다. 이렇게 귀여운 증류기는 처음보는듯 ㅋㅋㅋ 대충 둘러보고 비지터 센터 샵으로 돌아가서 위스키를 시음해봤다. 직원분이랑 이야기하면서 먹어서 따로 노트는 적지 않았다. 첫잔은 Deerness 블렌디드 위스키. Deerness 증류소 위스키를 쓴 건 아니고, 오크니 섬 증류소(하팍이라고 했던 것 같음)와 여러 스페이사이드 증류소 위스키를 직접 블렌딩했다고 했다. 먹어보니 그냥 먹을만한 위스키였다. 특출나거나 하지 않고 그냥 먹을만한 느낌? 이건 직원분 최애픽 진이라고 했다. 오렌지 필 같은 시트러스 계열의 재료를 많이 넣어서 색이 진하게 나왔다고 했다. 이 진의 특징 중 하나가 배치마다 색이 조금씩 다르다. 어떤건 엄청 짙고 어떤건 좀 덜 짙고 그런데, 물어보니 오렌지 필 같은 침출했을 때 색을 내는 재료를 얼마나 넣었냐에 따라 달라진다고 했다. 생각보다 맛에는 큰 영향이 없어서 맛은 거의 똑같은데, 색이 조금 다른 경우가 있다고 했다. 먹어보니 달달하니 먹을만한 진이였다. 니트로 먹어도 괜찮을 정도로 부드럽도 달달하면서 시트러스 한 느낌? 정석적인 진을 좋아하면 그닥 좋아하지는 않을 것 같다. 작은병으로 하나 살까 고민까지 하긴 했다. 결국은 사지 않았지만 마지막은 상 4개를 받았다는 보드카로 정했다. 먹어보니 되게 부드러운 보드카 느낌? 은은한 약한 시트러스가 깔려있으면서 알코올취는 없는, 깔끔한 보드카였다. 샷으로 먹어도 괜찮을 보드카였다. 직원분이랑 계속 이야기하면서 Deerness 증류소도 킬호만 증류소처럼 가족 경영 형식으로 운영되고 있고, 부모님이 증류소를 설립하셨으며 자기는 큰딸이라고 했다. 자기 동생들도 여기서 일하고 있으며, 식당에서 서빙이나 비지터 센터 샵 관리 등의 일을 한다고 했다. 평일에는 학교 끝나고 바로 증류소로 와서 일은 한다고. 간단하게 투어가 끝나고 시간이 좀 남아서 점심을 먹기로 했다. 검은색 판에 적힌게 오늘의 메뉴인데, 한국식 바베큐가 들어간 메뉴가 있다고 해서 한번 주문해봤다. 정말 말 그대로 감자튀김 + 치즈 + 자른 양념치킨? 느낌의 식사였다. 솔직히 한동안 피시앤칩스만 먹다가 이런거 먹으니까 행복했다. 물론 이것도 감자튀김이지만 위에 양념치킨 비슷한거 있다는게 참 좋았다... 밥을 먹으면서 보니 여기 증류소에 방문하시는 분들도 꽤 있었다. 엄청 많지는 않고 다 합쳐서 8명 정도? 그리고 오크니 날씨의 신비함에 대해서도 알 수 있었다. 맑았다가 갑자기 5분정도 비가 엄청 오다가 또다시 개였다가 비가 오다가를 무한반복하더라... 바람도 엄청 세게 부는지 비가 사선으로 내리더라... 그렇게 밥 먹고 버스 시간까지 시간이 좀 남았었는데, 아이폰 날씨 앱이랑 windy 앱 계속 보면서 언제 나가야 비를 제일 덜 맞을지 간보다가 버스타기 20분 전쯤에 증류소를 나왔다. 나름 좋은? 시간대에 나왔다고 생각했는데 역시 오크니 아니랄까봐 비 맞는걸 피할 수는 없었다... 우산이라도 최대한 써 봤는데 사선으로 내리는 비는 막을 수 없더라.... 오크니 올 사람이라면 꼭 바지는 잘 마르는 걸로 들고오기를... 버스 정류장 도착하니 또 언제 그새 비가 왔다는 듯이 개이더라. 날씨 변덕은 오크니가 아일라보다 더 심한듯... 그렇게 버스를 타고 Scapa 증류소 픽업 지점으로 이동했다. 이렇게 Deerness 증류소 방문기는 끝입니다. 저는 시간이 남아서 한번 가 봤는데, 진을 엄청 좋아하시는게 아니라면 굳이 갈 필요는 없을 듯 합니다. Deerness에서 만든 위스키고 출시하려면 아직 한참 남은지라... 차가 있고 시간이 남으신다면 구경차 가보시는 것도 괜찮을거라고 생각합니다. 다음은 Scapa 증류소 투어, Highland Park Bar, The Royal Cask 바(2차) 후기로 찾아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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