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회사는 제품 생산시에 일종의 거푸집을 사용합니다. 금속을 저희가 구매해서 성형 업체에 보내면 그쪽에서 녹인 뒤 모양을 만들어 납품하고 거기에 원료를 채운 뒤 가열해서 제품을 만드는 식입니다. 생산이 끝나면 다시 거푸집을 벗겨내 업체로 보내는 걸 반복합니다. 문제는 이 거푸집의 재료가 꽤나 고가라는거에요. 백금 함량도 꽤나 높습니다. 당연히 입/출고시에 중량 관리를 하고 케이스도 따로 제작해서 사용합니다. 근데 업체쪽에서 문제가 있다는 연락이 왔답니다. 쉽게 예를 들자면 저희 쪽 출고검사 중량 10g, 성형업체 입고검사 중량 10g 이였는데 막상 거푸집을 만드니 9.9xg 이였던거죠. 처음에는 생산하면서 로스가 생긴 줄 알고 넘어갔는데 이게 3분기동안 쌓이니 꽤나 차이가 났고 이상하게 생각한 업체쪽에서 입고검사 후에 3시간 단위로 계속 무게를 쟀답니다. 12시간 정도 뒤에 0.1~0.2g이 줄어들었다네요. 더 이상한 건 저희 쪽 특정 직원이 가져오는 물건에서만 이런 현상이 생겼다는거죠. 그 직원은 출근하자마자 부장님이 끌고갔고 관여했던 모든 데이터 까발기고 전수재고조사 하는 중입니다. 대체 뭘 어떻게 해야 12시간 뒤에 중량이 변하도록 할 수 있는지 모르겠지만 그쪽에서 거의 보고서 수준으로 자료를 보냈다는걸로 봐서 정말 장난질 치긴 한 것 같습니다. 쉽게 설명하느라 10g이라고 한거지 실제로는 원단위로 계산했을 때 수백정도가 되는 듯 하더군요. 난리네요. 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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