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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이 대통령이 되면 "일단 조지고 시작한다"라는 말이 기억납니다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이재명 대통령이 대통령 되기 전에 가졌던 우리의 기대감은 사실 저 문장으로 귀결되지 않나 싶습니다. "일단 조지고 시작한다" 문재인 정부가 부동산 실패로 검찰부터 시작해서 기득권 세력을 다 때려 부수지 못해서 실망감과 아쉬움이 공존하던 그때 감정 상태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저 예전 발언에 커뮤니티에 돌면서, "그래!! 성격이 거칠어도 그게 우리 적을 향하면 너무 시원하게 잡도리 해줄거야"라고 기대를 했던 기억이 납니다. 게다가 세월호 관련해서도 헛소리하는 한 여성을 향해서 일갈을 날리는 것도 커뮤니티를 통해서 봤었습니다. 다 커뮤니티를 통해서 봤습니다. 딴지에 아주 치밀한 작전 세력이 들어와 있다는걸 방송으로 듣고, "설마?? 이때부터 이재명을 메이킹 해주는 세력이 있었나?"라는 뇌피셜이 돌아갔습니다. 민주당 의원들이 내란 세력을 향해서 지금 저 따위로 뜨뜨미지근한 태도를 보이고 있는걸 보다보면, 윤석열이라는 공동의 적을 앞에 두고 죽어라 뛰어다닌 모습에 우리가 윤석열에게 속았던 것처럼 이재명 대통령에게 속았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국힘에서 나쁜 정치인과 나쁜 대통령이 나오는건 상수입니다. 배 아파서 화장실 가면 똥이 나오는 것만큼 아주 직관적이고, 자연스러운 현상이죠. 기득권을 처리하지 못해 능력이 닿지 못하는 정권은 있었지만, 아예 민주당에서 나쁜 대통령이 나오는건 우리들의 머릿속에는 없는 것이였습니다. 공략을 못하는게 아닌 안하는 대통령. 기존 코어 지지층을 꿔다놓은 봇짐정도 취급하는 대통령. 민주당 내 자신과 반대 뜻이 있는 말을 하는 국회의원이나 언론을 쪼인트까는 대통령. 상대가 변해야지 우리는 마음을 조금 풀어볼까 고민합니다. 그런데 상대가 변할 생각이 없고, 억지로 화해하라고만 하는데 우리가 미쳤나요. 이재명 대통령이 국힘 출신 대통령들처럼 꼴도보기 싫은 감정은 없습니다. 다만!! 친하게 지내던 친구가 내 부모, 형제 욕해서 손절한 수준의 감정은 있습니다. 3년 동안 우리가 지지율과 여론으로 이 정부를 관리하던지. 아니면 대통령이 뒤늦게라도 정신을 차리던지. 이제 남은 옵션이 많지는 않은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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