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씨는 또 신원 발표문을 작성한 뒤 궁금해 마침 서울대 병원에서 육 여사 소생 수술에 참여한 신경외과 레지던트 친구에게 전화를 걸어 용태를 물었다고 했다. 대화 끝에 육 여사 상태를 물었는데 "뒤가 없어"라는 말을 들었다는 것이다. 통상 이마에 총알을 맞았다면, 뒤가 이런 상태가 된다는 게 최씨의 주장이다. 문세광은 무대 왼쪽에서 연단을 향해 달려가며 총격을 가해 정면을 바라보던 육 여사를 실수로 저격했다면 얼굴 옆면에서 옆면으로 진행하게 된다. 그런데 뒤가 없다는 것은 총알을 정면으로 맞았다는 얘기가 된다. ⑨ 육영수 머리를 관통한 탄환은 누구의 것인가 첫 오발 ... 제2탄은 연설대 왼쪽 3분의 2 정도의 상단에 맞았다. [이때 박정희 대통령은 급히 움츠리며 연설대 아래로 숨고] 청중들의 웅성거림 속에 문세광은 경사진 통로를 16.7m쯤(제2탄 발사 지점에서 5m 60cm) 계속 뛰어 내려갔다. B열 48호석과 C열 37호석 사이의 통로에서 문세광은 권총을 들고 있는 오른손을 왼손으로 받치고 제3탄을 발사 ... 단상 뒤의 벽 정면 태극기의 좌측 중앙에 맞았다. 문세광이 2m 20cm를 달렸을 때 C열 앞쪽 독립유공자석에 앉아 있던 서대문세무서 재산세계장 이태산(李台山) 씨가 발을 내밀어 ... 문세광은 쓰러지기 직전 오케스트라 피트와 B.C열 중간 한복판에서 제4탄의 방아쇠를 당겼다. 앞으로 거꾸러지는 동안 상체를 뒤틀며 발사한 ... 제4탄이 맞은 지점은 단상 위 천장 ... 마지막 탄환 한 발이 든 권총은 오케스트라 피트 안쪽으로 떨어졌다. 그제서야 단상 위에서는 4.5명의 경호원들이 대통령의 연단을 둘러보고 다른 경호원들은 쓰러진 문세광을 덮쳤다. ... 문세광은 육 여사를 저격한 범인이 아니다.(146~147쪽) # ①총탄 5발의 행방은 =1974년 10월19일 당시 정부가 일본 정부의 공식 조회요청에 따라 일본에 보낸 ‘8·15저격사건 특별수사본부’ 수사기록에 따르면 문세광은 총탄 5발을 쏘았으며 ‘1탄은 자상,2탄은 연단적중,3탄은 불발,4탄은 영부인 두부(頭部)관통,5탄은 연단방향 태극기’라고 적시돼 있다. ‘육영수 여사가 몇번째 탄환에 맞았느냐’는 일본측의 조회요구에도 ‘4발째 탄환(오발 및 불발포함)’이라고 쓰여있다. 당시 수사발표에는 문이 5발이 장착되는 스미스 웨슨(일명 리볼버) 권총을 사용했고 범행 뒤 한 발이 권총 약실에 남아있어 모두 4발을 발사한 것으로 결론났다고 돼 있다. 대법원 사형 판결문도 문이 발사한 1탄은 오발(자신의 허벅지),2탄은 연단,3탄은 불발,4탄은 육영수 여사,5탄은 태극기에 맞았다고 적고 있다. ②육 여사는 누구 총에 맞았나 =가장 큰 의혹은 육 여사가 진짜 문의 총에 맞았느냐의 여부다. 당시 수사발표에 따르면 사건 당일 현장에서 7번의 총성이 울렸다. 따라서 문이 쏜 총탄 4발과 나머지 3발의 종적이 사건 진상의 핵심이다. 공개된 외교문서에 따르면 육 여사는 관객석에서 바라봤을 때 연단의 우측에 앉아 있었다. 문은 행사장 좌측 뒷좌석에서 앞으로 뛰어가며 총탄을 발사했다. 이 때 무대 왼쪽에서 한 명이 단상위 육 여사 쪽으로 뛰어올라가 여사를 보호하는 게 아니라 뒤로 숨는 듯한 모습을 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시에 경호원으로 추정되는 또 다른 한 명이 앞서 올라간 사람 뒤에서 권총을 겨냥하고 있었는데 총구가 육 여사를 향하고 있었다는 얘기도 있다. 당시 탄착지점은 오발로 인한 문 자신의 허벅지,육 여사,합창단원인 성동여자실업고 합창단 장봉화 양,연단,태극기,천장 등 모두 6군데였다. 수사발표에서의 7번의 총성과는 다르지만 불발탄을 계산했을 수도 있다. 어쨌든 수사결과 대로라면 경호원이 쏜 총탄 중 2발은 천장과 장양을,이 계장의 주장대로라면 ‘제3자’의 총탄 중 2발은 장양과 육 여사를 향했다는 결과가 나온다. ③문세광의 행사장 무사통과 =문이 대통령이 참석하는 광복절 행사장에 출입비표도 없이 들어갔다는 사실 자체가 의문이다. 공개된 외교문서에 따르면 그는 행사 당일 포드20M이라는 고급 리무진 택시 한 대를 전세 내 행사장에 도착했다. 당초 행사장에는 수많은 경찰이 배치됐고,‘승차입장’이라는 비표가 없는 차량은 통과할 수 없었다. 그러나 어찌된 영문인지 문은 무사히 통과했고,극장안으로 들어갈 때도 검문받지 않았다. 극장 로비에서 그가 청와대 경호계장과 나란히 앉아 있었다는 증언이 나오기도 했다. 문이 김포공항으로 입국할 때 트랜지스터 라디오 케이스에 숨겨온 권총이 적발되지 않았고,일본인 명의의 위조여권을 사용했는데도 재일동포 비자를 받아 입국할 수 있었다는 점도 의혹이다. 당시 일본 경시청에서 “문이 입장시 초대객 자격을 갖고 있었나” “어떤 구실과 수단으로 입장했나”라고 조회한데 대해 당시 정부는 “초대객 자격은 없었으며,출입객이 적은 남측 통행문으로 직원을 가장해 위장 입장한 후,주한 일본대사와 같이 오기로 한 일행을 만나기로 했다고 거짓말을 해 극장안으로 들어갔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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