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너무 답답하고 객관적인 의견을 듣고 싶어 글을 씁니다. 결혼식을 올린 지 한 달 정도 된 상황에서 남편이 갑자기 헤어지자며 집을 나갔습니다. 아직 혼인신고는 하지 않았습니다.현재 남편은 자기 짐과 프로포즈 때 준 명품 목걸이를 챙겨 집을 나간 뒤, 저에게 일절 연락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헤어지자는 말을 하며 다툰 당시의 녹음 파일을 제 친언니에게 아무런 설명 없이 파일만 보내기도 했습니다. 그 녹음은 다툼 전체가 아니라, 제가 “헤어지자”는 말에 격앙되어 반응한 부분만 녹음된 것입니다. 그전 대화 내용은 녹음되어 있지 않습니다. 제 친언니는 동생인 저를 생각해 상황을 확인하려고 “지금 밖에 있어 녹음은 바로 듣기 어렵다. 무슨 내용인지 간략하게 설명해달라”고 답했지만, 남편은 그 메시지를 읽고도 답하지 않았습니다. 이런 행동까지 포함해 제가 정말 그렇게 잘못한 것인지, 아니면 이 정도 갈등이라면 부부로서 충분히 대화하고 넘어갈 수 있는 문제인지 객관적으로 봐주셨으면 합니다. 저희는 연애 초반 서로 과거에 연연하지 말자는 분위기였고, 전 연인들의 사진이나 과거 이야기도 어느 정도 자연스럽게 오픈했던 사이였습니다. 저는 원래 아이를 가질 생각이 없던 딩크족이었는데, 이 사람을 만나면서 생각이 바뀌었고 만난 지 두 달 정도 되었을 때 남편은 아기를 원했습니다 그래서 연애초부터 자연스럽게 임신을 하고싶다하여 전그때 이사람을 믿고 잘살거라 다짐하여 아이를 갖기로 했습니다. 실제로 임신도 했습니다.그런데 임신을 하고 나니 남편의 태도가 제가 기대했던 것과는 조금 달랐습니다. 병원에 같이 가주고 실무적인 부분은 챙겨줬지만, 정작 임신을 원했던 사람처럼 기뻐하거나 제 불안을 따뜻하게 달래주는 모습은 많이 부족했습니다. 결국 임신을 계기로 결혼식을 급하게 준비하게 됐고, 임신부터 결혼식까지 약 두 달 정도밖에 걸리지 않았습니다. 당시 저는 전월세 집에 살고 있었고 계약기간도 남아 있었으며, 가전과 가구도 이미 갖춰져 있었기 때문에 결혼 후 당분간 제 집에서 함께 살기로 서로 합의했습니다. 그런데 결혼 전부터 이해하기 어려웠던 행동이 하나 있었습니다. 남편이 제 집에 와 있던 어느 날 현관 도어락을 보더니, 저에게 어디 있는지 묻지도 않고 혼자 집안 서랍을 뒤져서 드라이버 등을 찾다가 전남친의 흔적을 찾았고 처음에는 치워야되지않겠냐고 했지만 놀래서 저도 방어의 말로 제가 웃으면서 왜 남의집을 뒤지는데 ~ 라는 말을 하였습니다. 그후 남편은 뒤진다는 말에 꽃혀서 기분이 안좋았고 저는 왜 그게 기분 나쁜지 이해가 안돼서 저또한 기분 안좋긴했습다. 결혼 전이고 제가 혼자 살던 집이었는데, 제 물건과 서랍을 허락 없이 뒤지는 행동이 저는 불편했지만 그냥 그러려니 했습니다. 그리고 제가 숨겼던 과거가 아예 없었던 것은 아닙니다. 전 남자친구와 잠시 같이 지냈던 사실에 대해 처음부터 모든 세부사항을 솔직하게 이야기하지 못했고, 남편이 본인이 추측한 내용을 가지고 계속 추궁할 때 당황해서 선의의 거짓말을 한 부분도 있습니다. 이 부분은 제 잘못이라고 생각합니다.다만 당시 남편도 제가 이야기하지 않은 부분을 자기 추측대로 몰아붙이는 상황이었고, 결국 서로 어느 정도 알고 감안한 상태에서 결혼을 진행했습니다. 또한 남편이 전 남자친구와 같이 지냈던 흔적이 기분 나쁘다고 말했을 때, 저는 그 말을 듣고 바로 제 나름대로 집 안을 정리했습니다. 결혼하기로 했고 결혼 후에는 저희 집에서 함께 살기로 했기 때문에, 제가 할 수 있는 만큼 전 남자친구와 관련된 물건과 흔적을 모두 치웠습니다. 그 후로는 집 안에서 전 남자친구와 관련된 흔적을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그런데 임신 중 병원에서 아이가 유산될 가능성이 80%라는 말을 들었던 날 일이 있었습니다. 저에게는 굉장히 충격적인 날이었고, 아이를 잃을까 봐 불안하고 무서운 상태였습니다. 그런데 그날 남편은 제 유산에 대한 걱정보다는 제가 살고 있던 집이 전남친흔적이 보여서 여기서 살기싫다 이야기를 꺼냈습니다.본인이 알아본 집을 이야기하면서 “나는 이 정도 할 수 있는데 너는 얼마를 보탤 수 있느냐”는 식으로 비용 이야기를 했고, 결국 “그렇게 살기 싫으면 따로 살든지, 아니면 헤어지든지”라는 취지의 말을 했습니다. 저는 그 상황이 너무 충격적이었습니다.결국 얼마 지나지 않아 유산을 겪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남편 가족으로부터도 별다른 위로나 안부 연락을 받지 못했고, 저는 굉장히 힘든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런데 유산 후 일주일 정도 뒤에 예정되어 있던 청첩장 모임에 참석한 것을 남편이 문제 삼았습니다. 그리고 새벽에 제 부모님께 전화를 걸어 일방적으로 파혼을 통보했습니다. 그때 남편은 제가 술을 마시고 혀가 꼬이는 것이 싫다, 내가 왜 이런 것까지 신경 쓰면서 결혼해야 하느냐는 등의 말을 했다고 합니다. 저는 부모님 전화를 받고 나서야 상황을 알게 됐고, 남편에게 이야기를 해보자고 했습니다. 남편은 짐을 가지러 왔고, 결국 약 6시간 동안 대화를 했습니다.저는 이미 결혼을 결심했고, 아이까지 갖기로 했다가 유산까지 겪은 상황에서 갑자기 남편이 헤어지겠다고 하니 너무 불안하고 무서웠습니다. 긴 대화 끝에 저희는 다시 잘해보기로 했고 결혼식도 예정대로 진행했습니다.그런데 그 이후에도 남편은 사소한 갈등이 생길 때마다 “결혼식을 미루자”는 식의 말을 했습니다. 저는 그때마다 상처를 받았지만 그래도 서로 맞춰가야 한다고 생각해서 계속 결혼을 진행했습니다. 결혼식을 올리고 첫 명절에 시댁에도 갔습니다.첫 방문이라 저는 나름 긴장하고 있었는데, 편히 있으라는 말보다는 바로 수저와 젓가락을 놓으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저는 그냥 좋은 게 좋은 거라고 생각해서 식탁을 치우고 식사 준비를 도왔습니다. 당시에는 크게 문제 삼지 않고 넘어갔습니다.그런데 이후 남편에게 첫 명절에 시댁에서 받았던 대우가 솔직히 기분 나빴다고 말했습니다. 반찬을 준비하거나 식사와 관련된 일을 하는 과정, 그리고 여러 가지 일을 바로바로 시키는 방식이 저희 집을 무시하는 것처럼 느껴졌다고 이야기했습니다. 저는 남편이 제 감정을 먼저 이해하고 위로해주기를 바랐습니다. 하지만 남편은 제 속상함을 감싸주기보다는 “어머니를 이해해야 한다”, “그런 신분의 사람이 아니다”, “그런 의도가 아니었을 것”이라는 말만 반복했습니다.저는 시어머니의 의도를 단정하려는 것이 아니라, 그때 제가 실제로 어떤 기분을 느꼈는지 남편에게 공감받고 싶었던 것입니다. 하지만 남편은 제 감정보다 시어머니의 입장을 설명하고 이해시키는 데만 집중하는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당시 저희가 다툴 때 남편은 대화를 녹음했습니다. 싸울 때 나눈 이야기를 나중에 잊을까 봐 녹음했다고 했습니다. 저는 그 녹음 내용을 받아 객관적으로 판단해보고 싶어서 남편에게 녹음 파일을 달라고 했고, 그 내용을 바탕으로 챗GPT에 객관적인 의견을 물어보겠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챗GPT의 분석에서도 제가 시댁에서 느낀 불편함과 남편의 대응 방식에 문제가 있다는 취지의 의견이 나왔습니다. 남편은 당시 제 감정을 먼저 감싸주기보다는 계속 시어머니를 이해하라고 했고, 아내인 저와 함께 문제를 바라보기보다 원가족인 시어머니의 입장에서만 생각하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저는 그 분석 내용을 남편에게 보내며 제 입장을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남편에게서 진심 어린 사과를 받지는 못했고, 또다시 시어머니에게는 그런 의도가 없었다는 식의 변명에 가까운 설명만 들었습니다. 물론 당시에는 저도 “그냥 알겠다”, “좋은 게 좋은 거다”라고 생각하며 더 크게 문제 삼지 않고 넘어간 부분이 있었습니다. 시댁에서 불편했던 일들도 결혼 초반이고 관계를 좋게 유지하고 싶어서 참고 넘어갔습니다. 그런데 이런저런 일들이 겹치면서 시댁에서 저를 대하는 방식과 남편이 갈등 상황에서 제 편에 서지 않는 태도가 계속 마음에 남았습니다. 그리고 결혼 한 달 정도 되었을 때 결정적인 일이 생겼습니다.연애 초반부터 사용하던 오래된 휴대폰이 하나 있었는데, 예전에 TV 미러링 등에 사용하던 폰이었습니다.그 휴대폰은 평소에도 TV 미러링을 할 때 사용하던 기기였고, 남편도 그 사실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결혼 후 한 달 정도 되었을 때 남편이 갑자기 그 휴대폰의 사진첩을 다시 열어 혼자 살펴보다가 예전 사진을 발견했습니다. 그 안에는 몇 년 전 전 남자친구와 찍었던 사진들이 남아 있었습니다.남편은 결혼 전에도 그 휴대폰을 본 적이 있었지만 당시에는 아무 말이 없었습니다. 이미 집 안에 있던 전 남자친구의 흔적은 남편이 기분 나쁘다고 말한 뒤 제가 모두 정리한 상태였고, 그 후로는 별다른 흔적도 없었습니다. 그런데도 남편이 평소 미러링에 사용하던 오래된 휴대폰의 사진첩을 갑자기 다시 확인해 과거 사진을 찾아낸 뒤, 저에게 심하게 화를 내며 문제를 제기한 상황이었습니다. 남편은 “이런 사진은 지워야 하는 것 아니냐”고 했고, 저는 술도 조금 마셨고 너무 피곤한 상태에서 “결혼까지 한 부부인데 왜 계속 과거 이야기를 하는지 모르겠다”는 식으로 짜증을 냈습니다. 다음 날 저는 먼저 카톡으로 사과했고 사진도 모두 삭제했습니다. 그런데 남편은 직접 만나서 이야기하자고 했고, 집에 와서 다시 휴대폰과 또 전 남자친구 이야기를 꺼냈습니다. 그러면서 “한 번만 더 이런 일이 나오면 내 얼굴 못 볼 줄 알아라”는 식의 말을 했습니다. 저도 계속 이런 식으로 “헤어지자”는 이야기가 나오는 것이 너무 힘들어서 결국 화를 내며“내가 만만하냐. 왜 조금만 마음에 안 들면 헤어지자는 말을 쉽게 하느냐”고 따졌습니다. 남편은 제가 노력한다는 말을 하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저는 전 남자친구와 관련된 흔적이 기분 나쁘다는 말을 들은 뒤 바로 집 안을 정리했고, 오래된 휴대폰에서 사진이 발견된 뒤에도 다음 날 사과하고 사진을 모두 삭제했습니다. 현재 제가 전 남자친구들과 연락을 하거나 만나는 것도 아니고, 결혼 후 다른 사람과 연락한 사실도 전혀 없습니다. 문제가 된 것은 전부 결혼 전의 과거와 오래된 휴대폰에 남아 있던 사진들이었습니다. 결국 그날 남편이 먼저 헤어지자고 했고, 자기 짐을 모두 챙겨서 본가로 갔습니다.그 후 남편은 저에게 아무런 연락도 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저와 다툰 녹음 파일 중 제가 “헤어지자”는 말에 격앙되어 반응한 부분만 골라 제 친언니에게 보냈습니다. 다툼 전체가 녹음된 것도 아니고, 그전 대화 내용은 녹음되어 있지 않은 파일이었습니다.남편은 그 파일을 보내면서 아무런 설명도 하지 않았습니다. 제 친언니가 “지금 밖에 있어 바로 듣기는 어렵다. 무슨 내용인지 간략하게 설명해달라”고 답했지만, 남편은 그 메시지를 읽고도 답하지 않았습니다.저는 이 행동이 문제를 해결하려는 대화라기보다, 자신에게 유리한 일부 장면만 제 가족에게 전달하고 정작 상황 설명이나 대화에는 응하지 않는 행동처럼 느껴져 더욱 혼란스럽고 상처받았습니다.제가 가장 혼란스러운 부분은 이것입니다.저는 과거에 대해 제가 잘못한 부분이 없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전 남자친구와 잠시 같이 지냈던 사실을 처음부터 모두 말하지 못했고, 추궁을 받았을 때 거짓말한 부분도 분명 제 잘못입니다.하지만 남편도 그 사실을 어느 정도 알게 된 상태에서 결혼을 선택했고, 연애 초반부터 서로 과거에 연연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또한 전 남자친구와 관련된 흔적이 기분 나쁘다는 말을 들었을 때 저는 바로 집 안을 정리했고, 그 후로는 전 남자친구의 흔적을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시댁에서 불편했던 일들도 당시에는 “알겠다”, “좋은 게 좋은 거다”라고 생각하며 크게 문제 삼지 않고 넘어갔습니다. 하지만 제가 나중에 솔직하게 속상했다고 말했을 때 남편은 제 감정을 먼저 이해하거나 위로하기보다 시어머니를 이해하라는 말만 반복했습니다. 그런데 결혼 후에도 남편은 평소 미러링에 사용하던 오래된 휴대폰의 사진첩을 갑자기 다시 확인해 과거 사진을 찾아내고, 이미 지나간 과거를 반복해서 문제 삼으며, 시댁과 관련된 갈등에서도 제 감정보다 원가족의 입장만 두둔하고, 갈등이 생길 때마다 헤어지자는 말을 꺼내는 상황이 반복됐습니다. 객관적인 판단과 지금 결혼 생활에서 남편 헤어지자고 짐 싸들고 나가면 끝인 관계가 맞는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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