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의 사상가 볼테르는 일찍이 이런 말을 남겼습니다. "그들은 아무것도 말하지 않기 위해 너무나 많은 말을 하고 있다." 요즘 커뮤니티에 하루가 멀다고 올라오는 대통령 비판 글들을 읽을 때마다 정확히 이 문장이 머릿속을 스칩니다. 비판 자체를 하지 말라는 게 아닙니다. 민주주의 사회에서 권력자를 향한 건전한 감시와 견제는 당연히 필요하고 또 중요하니까요. 문제는 실속 없는 '언어의 과잉'이 너무 심하다는 점입니다. 구체적인 정책의 허점을 파고들거나, 실현 가능한 대안을 제시하는 생산적인 글은 찾아보기 힘듭니다. 그저 자극적인 단어로 꼬투리를 잡거나, 영양가 없는 말장난, 그리고 감정 배설에 가까운 하나마나한 소리들로 게시판을 도배하는 분들이 너무 많습니다. 상대를 제대로 비판하고 싶다면 맹목적인 비난의 볼륨을 높일 게 아니라, 단 한 줄이라도 뼈가 있는 논리를 갖추어야 합니다. 텍스트는 넘쳐나는데 막상 읽고 나면 남는 게 없는 무의미한 글들을 보면서, 이제는 커뮤니티의 비판 수준도 조금은 더 성숙해질 때가 되지 않았나 씁쓸한 생각이 듭니다.
📰
이슈
-
·
-
·
0
|
댓글 0
댓글을 작성하려면 회원 로그인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