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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즈고슬로 알오+수인+시대물 보고싶음 조지줄리안으로 15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조지줄리안 후회탑+후회텀 약 고대와 중세 사이, 알오+수인ㅈㅇ 줄리안 진짜 약간 기운 없고 우울하고 조용한 미인... 52. 그래서 조지마저도 전혀 예상 못한 게 줄리안이 사실 그렇게 유약하지만은 않다는 거임 줄리안은 유악이라기보다는 자기가 무력한 상황에 너무 많이 있어서 아무것도 하지 않는게 익숙한거에 가까움. 자기 얘길 들어주는 사람이 없으니까 말하지 않는게 익숙해지고, 말 한다해서 되는 일도 없었던거지. 지금 본인이 왕비 자리를 차지한것도 그게 당연하다거나 쉽게 받아들여진 건 아니고 그저 조지를 너무너무 좋아해서 긴장을 안하는거 조지가 원하면 못할 게 없음 애초에 조지가 죽이려고 했으면 그랬을거임 그래서 줄리안이 이런 얼굴로 가만히 남들을 쳐다보는 건 최측근 두 명과 근래 안면 익힌 시녀들에게도 낯선 일이었음 조지한테는 거의 자아가 없는 수준으로 다정하고 주변 사람들한테도 어지간하면 싫은소리 안하는 사람이라서 여태까지 조지 그늘 아래서 오랫동안 측근이었던 사람들이 인사차 찾아옴. 조지는 허락없이 자기 공간에 사람들 돌아다니는 거 싫어하고, 그래서 줄리안이 요즘 재건(? 중인 왕실 정원 산책하는 시간 알아내서 찾아온거지. 근데 인사하러 찾아왔다는 말에 줄리안이 인상 살짝 찌푸리고 그럼 ..귀찮은 데. 그건 나름 오래 알고 지낸 토드마저도 놀라게 했음. 거의 사나울 정도로 짜증난 표정에 미간 찌푸리고 냉랭하게 쳐다보는 얼굴 같은 건 죄다 모두에게 초면인거임.. 조지가 애정을 대놓고 표현하기 시작한 그 시기부터 줄리안이 웃지 않은 순간은 별로 없었음 그러더니 그냥 가버리려고 했고, 이 귀족들이 좀 애써서 따라 붙었을 땐 길게 한숨 쉬면서 좀 같잖다는 듯 쳐다보기까지 함. 몇몇 궁인들은 새삼 조지 때문에 간혹 잊는거지 왕비도 꽤 건장한 사내고 잘생겼다는 거 생각하게 됨 왕비께서 몸이 약하시다고 들었습니다. 가문에서 오랫동안 좋은 약재상을 후원했으니, 왕비께서도.. 거기가 왕실의 주치의보다 나은가? ..그렇다고야 할 순 없지만 그는 경험이 많은 사람이니까요. 이름이 뭐라고 헀더라. 빌이라고 했었나. 줄리안은 관심없는 사람에게 신경 쓰기 싫어서 몸살이 날거 같은 표정으로, 그를 위아래로 훑었음. 하얗고 부드러워 보이는 피부가 그가 얼마나 부유하게 자랐고 고생 없이 자랐는지 드러내는 거 같았겠지. 턱이 조금 둥글고 키는 자기보다 작지만, 혈색이 좋은데다 과연 건강해 보이긴 했음. 줄리안이 결정적으로 큰 병이나 결함이 없는 건 맞지만 체력도 좋은 편이 아니고 문자 그대로 몸이 약한 건 맞음 10년동안 왕성의 가장 춥고 어두운 곳에서 웅크려 살다보니 몸이 삭은거에 가깝긴함.. 애초에 몸이 그렇게 약했으면 아마 지금까지 살아있지 못했을거라 줄리안이 안 기다려주고 그냥 걸어가니까 그거 졸졸 따라오고 귀족도 나름 지위가 있으니 남들이 말리지도 못하는거임 다년간 인내하셨으니 왕궁의 질서도 잘 아실텐데- 무슨 말을 하려고 사람을 귀찮게 하지? 미인인 건 확실했지만 줄리안이 이렇게까지 차갑거나 성격이 있는줄 아무도 몰랐음 당황해서 순간 말문 막힌 거 냉랭하게 내려다 보는데, 그 표정 보고 있던 질리안은 아마 저 얼굴 보면 조지가 더 좋아할 거라고 예상함. 그러니까 자길 저렇게 쳐다보는거 말고 남들한테 저러는거 그때 조지가 보면 분명히 눈 뒤집힐 거리 정도로 가깝게 달라붙어서, 아무래도 몸도 약하시고 또 군주께서 향후 또 다른 생각이 있으실 수도 있으니까 자기 편이 될 정부를 고르라고 나름 진지하게 속삭임 이때 질리안이 변호를 안하려고 한건 아니었음. 다만 조금 망설였던거지. 사실 군주를 비호했다는 명확한 공훈이 있으니까 대우 받는거고, 줄리안이 워낙 미인이라 더 마음에 들었을 수도 있는거지만 사랑받고 지낸지 한달 쯤 됐을까 싶은 시점일뿐인 거. 강경하게 밀어 붙어서 왕비의 명목은 받았어도 친정이 뭐 힘이 되어줄 것도 아니고 세력이 있는 것도 아니며 줄리안이 이런 쪽으로 능력이 좋아서 애초에 자기 살길을 잘 마련했다거나 그런 것조차도 아닌 거. 당장 할 말도 없었고 믿을 수 없는게 군주의 총애라는 건데 왕이 원하지 않는다 이런 말을 할수도 없었음 진실에 근거한 반박을 할수가 없었다는 말 줄리안은 불쾌하다는 듯 두어걸음 물러섰음 크지도 작지도 않는 목소리로 그렇다면 나는 정말이지 아무것도 없는 왕비인데 없는 살림에 뭘 나누겠다고 정부까지..? 하고 대답도 거절도 아닌 모호한 중얼거림을 조금 크게 뱉고 가버림 이번엔 아예 성큼성큼 따르게 걸어가서 궁인들이 다 따라 뛰어야 할 정도였음 53. 그게 기분이 나쁜 말이기는 했지만 현실적으로 보자면 그렇게까지 나쁜 제의는 또 아닌 거지. 누구라도 그렇게 힘이 되어주겠다고 나선거면, 정말 아무것도 없는 줄리안의 입장에서는 나쁘지 않은게 맞지만 조지는 하루에도 네다섯번은 줄리안 보러오고 식사는 적어도 한번은 꼭 같이 함 단 하루도 떨어져서 잔적 없고, 두 사람이 같이 있을때 웃지 않았던 적도 없을거임 그럴 정도로 사랑받지만 조지 빼고 그 누구도 사실 찐사랑이라고 생각은 안하겠지. 그간 사람을 오죽 잔혹하게 대했어야.. 조금이라도 뭘 원하면 다 해줄텐데 여전히 줄리안은 원하는 것도 없고, 선물을 보내도 그리 좋아하지도 않겠지. 조지가 그렇다고 좀 힘들다 이렇게 느낄 것도 없는게 조지가 곁에 있으면 반드시 기뻐하니까 얼굴 들이미는게 가장 쉽게 됨. 조지는 은근히 그거에 죄책감 느끼겠지 부인 입맛에 식사가 못 미치는 거 같은데.. ..원래 많이 안 먹습니다. 그래도 조금 더 먹지? 웃으면서 달래듯이 부드러운 부분만 잘라낸 고기 요리 입가에 대주면 받아 먹음. 조그만 입술 가만히 쳐다보다가 당연히 하고 싶다는 생각하고 혼자 흐흫 웃는거지 또. 조지의 하루는 좀 절반으로 나뉠 수 있을거임 반정도는 줄리안에게 느끼는 죄책감에 머리 아프고 나머지 반은 늦게 시작한 첫사랑에 홀려서 어쩔 줄 모르고 허우적거리고 있고 저기.. 그래도 줄리안이 아예 고민을 안한건 아닐 거임. 다만 정치질 이런 거엔 아무 능력도 없고 질리안이 간곡히 원하지만 일종의 교태라고 부르는 그 행위에 대해서도 능력이 없음. 가진거라고는 누구도 이해 못하는 조지에 대한 순정이랑 얼굴 정도 뿐일 거 자기가 정부를 고르는 것도 나쁜 일은 아닐거임. 역사적으로 서로 사랑하지 않았더라도 서로가 필요했던 왕궁의 부부들은 자기 세력이 되어줄 수 있는 사람을 골라 배우자의 애인으로 선물하기도 했으니까. 다만 줄리안은 그게 정말 하고 싶지 않고 이제 조금 조지에게 받고 있는 애정을 누구와도 나누고 싶지 않음. 나름의 충언이라고도 볼 수 있지만, 줄리안 생각엔 있는 동안 충분히 누리고 그 애정마저 사라진다면 그때는 그냥 살지 않는게 순리에 맞다고 결론 내리게 되는거지 잠시 머뭇거린건데 조지가 빤히 보더니 허리 붙잡아서 되게 쉽게 자기 허벅지에 앉힘 아무리 왕과 왕비라고 해도 결국은 부부라서, 덩치 차이가 크거나 혹은 나이 차이가 있었으면 한쪽이 귀여움 받는 전례가 없었던 것도 아니긴 함.. 다만 줄리안처럼 (나름) 기골 장대한 사람이 손안의 구슬처럼 귀여움 받은 경우는 없었어서 그렇지 멍하게 앉아있던 줄리안이 살짝 웃었는데, 그거 보고 걱정스러워하던 조지도 좋아서 씩 웃고 서로 마주보면서 막 좋아서 어쩔줄 모르는게 티나는 거임. 줄리안이 덥썩 끌어안으니까 감정 주체 못하고 아예 들어올려서 뭐라고 소근거리는데 주변에 서있는 사람들에게 들릴 정도는 아니었음 그냥 서로 진짜 좋아서 아주 어쩔줄을 모르는구나 그게 티가 나는 정도 줄리안은 조지한테, 정부를 들이거나 차비를 들이는 일은 조금 나중에 논의하면 안되겠냐고 그거 물어보려고 고민하던건데 그러기 싫어짐 언젠가 조지의 마음이 끝나면 다시는 누구에게도 이렇게 안해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겠지. 일을 그렇게 만들기 위해서 줄리안이 뭘 할 수 있는 건 아니지만. 얘기 꺼내지도 않고 매달려 안겨 있으니까 조지가 혹시 누가 속상하게 했냐고 물어보고 어디 불편하냐고 물어보고 오늘 심심했냐고 물어보고 기분 맞춰주려고 애쓰는 거 느껴져서 그런 거 없고 다 좋다고 대답함 그때 줄리안도 자기가 지금 뭐가 더 필요한지 생각해 봤는데, 진짜 없는거임. 살면서 딱히 욕심 낸 적도 없었고 억울한 일을 크게 억울하게 생각하지도 않았음. 본국에서도 그랬고 여기서도 그랬고 딱히 자기 편 없고 사는 거 보통은 피곤하고 가끔은 못하겠다 싶을 정도였으니까. 사랑하는 사람이랑 혼인해서 결국 왕비소리 듣게 되었고 운이 더 따라줘서 후사를 만들어준다거나 하면 조지가 이것보다 더 잘해줄지도 모름 54. 줄리안이 그렇게 갑작스럽게 득세했으니 쓸데없는 말이 아예 안나오지는 않음 다만 줄리안도 조지도 그걸 대놓고 들을 일이 거의 없음. 그나마 조지한테나 종종 순서에 안 맞는다거나 그런 말만 조금 하다가 요즘은 계속 한결같이 들은 척도 안하니까 포기하는 거고 그래서 그런 말을 오히려 질리안이 더 많이 듣게 됨. 왕비의 최측근인데다 그나마 말통하는 거 이쪽 밖에 없는 상황 물론 본인도 티 파티 이런거 좋아하지 않아서 정말 필요하면 자리를 꾸리겠지만, 줄리안은 여전히 몸이 좀 안 좋고 딱히 하고 싶지도 않아하는 눈치라 권유하기도 좀 그랬음 본인이 그런 일에 대해서 제대로 된 아이디어가 있다거나 한것도 아니니까 왕비님 심심하시면 우리도 왕궁 주최 티 파티라도 할까요? 그저 오늘은 줄리안이 무척 무료해보였기 때문에 굳이 물어보는 거지. 줄리안은 토드랑 자기 말고는 친구도 없고, 토드랑도 책 읽는 취향이 비슷해서 그런걸로 대화하는 정도지 정말 주변에 사람 자체가 없음 그리고 또 그걸 힘들어하는 성격도 아닌거임. 주변이 고요하면 그 고요속에 같이 앉아있는 사람이라 뭐 그 이상으로 뭘 필요로 한다 그런 생각이 안드는거. 왜요? 관례가 그렇습니다. 본인이 왕비시니까.. 아.. 줄리안은 어렸을 때 부모님과 보낸 시간이 극도로 적어서 왕비가 궁에서 얼마나 바쁜지는 그저 '바쁘다'라는 말을 들은 횟수로만 이해함. 아마 왕비니까 이렇게 한가하게 지내기만 해서는 안되겠지.. 라는걸 알면서도 또 막상 뭘 하려고 하면 부담스러운거지 꼭 그런 거 해야 되는..거지? 질리안은 군주 바로 아랫 자리에 앉아있는 분이 자기한테 이렇게 지치고 낡아 보이는 표정으로 그런 질문을 한다는 점에 있어서 참 막막한 안쓰러움을 느꼈음. 참 사람이 이렇게 온건하고 미지근하기도 쉽지 않을거임. 만약 누군가 줄리안 같은 일을 겪었고 하루의 총애로 바로 왕비의 자리에 올랐다면 당연히 피의 숙청부터 시작하는게 논리적일 거지만. 줄리안처럼 누가 뭐라고 하건 선물을 보내건 보내지 않건 누군가 만나러 오건 말건 조지 말고는 아무것도 신경쓰지 않고 조용히 뒷방에서 지내는 게 아니라 ..근데 나는, 그때 망신 당한 기억이 좋지가 않아서.. 그 사람들 그리 보고 싶지 않은데.. 유달리 좀 자기 앞에서는 소년처럼 구는 경향이 있다고 느끼면서, 또 안쓰러워서 한숨만 쉬는거임. 이렇게 착한 사람이 어쩌다가 그렇게 됐나 고민하면 끝도 없음. 반사적으로 위로를 해주려고 했다가 '그때'가 언제인지 정확히 구분도 안간다는 점에서 마음이 좀 더 안 좋아짐 면전에서, 혹은 바로 뒤에서 험담을 듣거나 무시 당하고 하인 만도 못한 취급을 받았던 적은 너무 많음 그나마 질리안이 입궁하고 난 후에 조금 나아진거니까 그전엔 어땠을지... 그래서 그런 걸 다 기억하는 주변 사람도 아직 조지에게 그리 좋은 말이 안나오는데 줄리안은 그저 조지를 너무 사랑함. 왕비님 내키지 않으시면 아무것도 안해도 된다고 어르고 달래주다가 조지가 줄리안한테 목소리도 조금 못 높이는 이유를 알거 같다고 생각하겠지 아무래도 남들 보기에 그렇게 오래 학대 당하고 몇번 죽을 뻔 했던 줄리안이랑 비줄리안들에게는 폭군에 더 가까운 조지라서 모종의 이해 관계가 아니고서야 받아들여지지 않겠지만 정작 당사자들은 그냥 신혼부부인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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