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에서는 매년 그만 두는 직원이 나옵니다. 그 때마다 되도록 충원을 하지 않고 업무재조정 (나눠 해봐)과 외주용역, 절차 개선, 그리고 RPI 업무자동화/간소화를 통해 충원 없이 버티는 게 일상화된지 꽤 됐네요. 같은 결론이지만 올 해는 좀 다르게 느껴집니다. 다른 무엇보다 AI를 통한 업무자동화가 확대업무분장회의의 주된 해법으로 추진됩니다. 결정적으로 다들 이걸 받아 들인다는 거죠. 저야 이제 갈참이니 예산절감도 되고 제 업무성과로 포장도 하고 좋죠. 그런데 순서도 갠트차트 그려가며 일자리를 없애고 어찌 보면 제 발등찍기를 하는 팀원들이 좀 측은해 지기도 했습니다. 다음 차례는 본인일 수도 있는데... 이런 실존적 위협없이 지금껏 버텨온 우리세대가 운이 좋았다는 안도의 한숨섞어서. 생각이 여기에 미친 순간 갑자기 모골이 송연해지네요. 우리 애들은 어떻게 하나? 여기 임직원들은 직장에 이미 다니기라도 하지 ㅜㅜ 뱀발. 노동의 종말은 미국의 경제학자 제레미 리프킨의 '종말 3부작' 중 하나인 저서의 제목입니다. 첨단 기계가 인간의 노동력을 대체하게 될 미래 사회에 대한 예측과 대안을 담고 있는 책인데요. 인공지능(AI) 난리인 지금은 당연한 이야기처럼 들릴 수 있으나, 20년 전에 이미 미래 사회를 정확하게 예측했다는 점이 진짜 놀랍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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