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양육 갈등

이 글 쓰고 얼마 안 돼서 결국 제가 먼저 이혼 얘기 꺼냈어요. 남편은 의외로 담담하더라고요. 알겠다고 생각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해서 기다리겠다고 했어요. 그런데 다음날 밤늦게 술마시고 들어와서 저한테 이럴거면 왜 자기랑 결혼했냐고 하더라고요. 그때는 제가 너무 어렸고 다들 결혼하니까 당연히 해야하는줄 알았다고 나도 이렇게 사는 거 너무 힘들다고 울었더니 아무말 안하고 방에 들어갔어요. 그랬더니 다음날 아침에 편지한장 남기고 나갔더라고요. 이혼서류 보내줄테니 도장찍으라고 아이도 자기가 키울테니 양육비는 안줘도 된다고요. 그냥 다 잊고 네가 살고 싶은 인생 살래요.
저도 다른 건 다 포기할 수 있어요. 재산도 필요 없고 집도 남편한테 다줄거에요. 근데 아이만큼은 절대 포기못하겠어요. 제가 낳은 아이고 저 절대 아이랑 떨어져서 살 자신없어요.
아무튼 며칠 동안 집에 안들어오길래 결국 전화해서 솔직하게 다 얘기했어요. 당신한테 미안한 마음도 있고 이럴줄 알았으면 나도 이 결혼 안했을거라고요. 사랑해하려고 노렸해봤지만 결국 안됬다고. 아이는 제가 키우고 싶다고하니까 자기가 더 잘 키울수 있데요. 경제적으로도 더 여유롭고. 그래서 양육비도 많이 안바랄테니 최소한만 달라고 다른건 다 내가 양보할테니까 아이만은 내가 키우게 해달라고 울면서 부탁했어요.
아직 친정이나 시댁에는 말씀안드렸어요. 아이도 아빠가 그냥 출장간줄 알아요. 아이만 제가 키우게 해주면 아이랑 둘이 시댁으로 들어가서 살고 아빠도 원할때마다 만나게 해줄거에요. 지난번에 글 올리고 생각보다 욕을 너무 많이 먹어서 많이 힘들었지만 너무 답답하고 어디 얘기할데도 없어서 다시한번 글 남겨요. 욕하고 비난보다는 어떻게 하면 남편을 설득할수있을지 현실적인 조언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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