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의 제일 친한 친구가 너무 싫어졌는데 다른 친구...

남편은 내성적인 성격이라 친구가 많지 않아요.
그중에서도 본인이 가장 친하고 가족처럼 생각한다고 말하는 친구가 있는데, 이번 일로 그 친구가 너무 싫어져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일단 상황부터 설명할게요.

남편에게는 친한 친구 4명이 있고, 그중 한 명을 특히 가족처럼 생각해요.

그 친구가 게임하면서 알게 된 여자분이 있는데, 그 당시엔 실제로 만난 적은 없다고 했어요.
여자분은 친구 얼굴을 모르지만 좋아한다고 고백했고, 친구는 여자분의 얼굴을 알고 호감이 있다고 해서 현재 서로 썸을 타는 관계라고 합니다.

그런데 얼마 전 남편이랑 이야기하다가 갑자기 제가 전혀 모르는 그 여자분이 우리 아기 얼굴을 알고 있다는 이야기가 나왔어요.

처음에는 무슨 말인가 싶어서 물어봤는데, 알고 보니 그 친구가 우리 부부에게 아무 말도 없이 여자분이 아기를 보고 싶다고 해서 사진을 몇 번 보내줬다는 거예요.

저는 당연히 화가 났어요.

저희 부부와 아무런 친분도 없고, 실제로 만난 적도 없는 사람인데 왜 우리 아기 사진을 마음대로 보내는 건가 싶더라고요.

그래서 남편에게 그 부분에 대해 이야기했고, 남편이 친구에게 제 말을 전달했어요.

그러자 친구에게 사과 메시지가 왔는데 내용이 이랬어요.

“제일 친한 친구 아기가 귀여워서 보낸 건데 그렇게 싫어할 줄 몰랐다. 미안하다.”

솔직히 이 사과를 받고도 화가 풀리지 않았어요.

아기가 귀여워서 보냈다는 건 알겠는데, 그렇다고 부모에게 말도 없이 다른 사람에게 사진을 보내도 되는 건 아니잖아요.

그런데 이번 일만으로 화가 난 건 아니에요.

예전부터 그 친구와 관련해서 쌓였던 일이 있었거든요.

전에 그 친구가 다른 여자분과 썸을 타던 때가 있었어요.
그때는 실제로 여러 번 만나서 데이트도 했다고 하더라고요.

그 당시에는 진짜 사귀려나보다 해서 그러려니 했어요.

그런데 남편이 친구들이랑 놀고 싶어하기도 하고 육아하느라 힘들어하니까 가끔 친구들이랑 게임도 하고 오라고 했거든요.

그럴 때마다 남편이 친구에게 연락하면 돌아오는 말이 대부분 여자분과 게임하기로 해서 안 된다는 이야기였어요.

한두 번이면 이해하겠는데 매번 그런 식이더라고요.

그래서 남편에게 예전부터 느꼈던 걸 이야기했어요.

“친구분은 원래 먼저 연락하는 것도 잘 안 하잖아 자기가 혹시아 거절당할까 봐 싫다고 했잖아.

그런데 그렇게 생각하면서 너는 거절 당해도 된다 생각하시는 거야?

친구분이 썸녀 때문에 가끔가다 게임하자고 하면 거절해도 괜찮고, 자기는 거절 당하기 싫고…

매번 네가 먼저 연락하고 만나러 가잖아

그리고 그렇게까지 해서 만나는 친구인데, 만날 때마다 더치페이를 하는 것도 아니고 매번 네가 돈을 다 내는 것 같더라.

또 너는 친구들이랑만 게임을 하고 싶은 건데 왜 매번 그 모르는 썸녀분을 꼭 같이 껴서 너가 불편한 거 다 알면서 그렇게 하는지도 모르겠다


너는 그 친구를 가족처럼 생각한다는데, 정작 그 친구는 너를 그렇게 생각하는 게 맞아?

왜 너는 항상 그 친구에게 맞춰주고, 그 친구는 너한테 맞춰주는 게 없는 것 같아?”

이런 식으로 이야기했어요.

그랬더니 남편도 본인이 느끼지 못했던 부분을 깨달았는지 친구와 직접 이야기하고 오겠다고 하더라고요.

둘이서 얘기를 했고 저한테도 하고 싶은 말이 있냐 물어봐서 대답했어요

“남편이 가족처럼 생각하지만, 친구분이 남편을 그렇게 생각해 달라고 바라는 건 아니야.

생각하는 만큼은 아니더라도, 남편을 친구로 생각해 줬으면 좋겠어.

그리고 만날 생각도 없는 사람들 때문에 남편을 계속 뒷순위로 두지는 않았으면 좋겠어.”

친구가 하는 말이,

자기가 먼저 연락하지 않았던 건 남편의 시간을 뺏는 것 같아서 그랬다고 해요.

이번 여자분은 진짜 만날 생각이 있는 사람이고, 이미 게임하기로 약속을 한 상황이었대요.

게임한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 남편에게 연락이 왔고, 그 연락 때문에 여자분의 기분이 상할까 봐 걱정된다고 하더라고요.

그러면서 남편에게 앞으로 게임하고 싶은거면 미리 연락해 달라고 했대요.
미리 연락만 하면 말하고 같이 하겠대요

이 말을 듣고 진짜 어이가 없었어요.

남편은 어쩌다 한 번 친구랑 게임하려고 연락 한 거 였고 친구랑 게임하고 싶어해서 제가 친구분께 남편이 친구들이랑 게임을 많이 하고 싶어하더라 내가 많이 시간을 줄테니 같이 게임 좀 해달라 말도 했었거든요

근데 정작 그 친구는 남편을 본인의 약속에 방해가 되는 사람처럼 생각하는 것 같더라고요.

남편이 연락하는 것조차 여자분의 기분을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잖아요.

남편은 그 친구를 가족처럼 생각하는데, 그 친구는 남편을 그렇게 생각하는 게 맞는지 모르겠어요.

솔직히 저는 그 친구가 남편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이제는 알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남편에게 그냥 그 친구와 연락을 끊었으면 좋겠다고 했어요.

그런데 남편은 또 다른 걱정이 있더라고요.

친한 친구 4명이 서로 다 친한 사이인데, 그 친구 한 명과 연락을 끊으면 나머지 친구들과도 관계가 어색해지거나 연락이 끊길까 봐 걱정된다고 해요.

저는 그 친구 한 명과는 연락을 끊더라도 나머지 친구들과는 계속 지냈으면 좋겠어요.

다른 친구들까지 싫어하는 건 아니거든요.

그런데 남편은 내성적인 성격이라 먼저 연락하는 것도 어려워하고, 친구들 사이에서 어떻게 해야 할지 걱정하는 것 같아요.

제가 궁금한 건 이거예요.

1. 친한 친구 4명이 서로 다 친한 사이인데, 그중 한 명과만 연락을 끊고 나머지 친구들과 계속 지내는 게 가능할까요?
2. 남편이 그 친구와 연락을 끊더라도 다른 친구들과는 자연스럽게 만날 수 있도록 제가 어떻게 도와주면 좋을까요?
3. 남편이 그 친구를 가족처럼 생각했던 만큼 실망한 것 같은데, 제가 너무 과하게 반응하는 걸까요?

저는 남편이 친구를 아예 잃었으면 좋겠다는 게 아니라, 남편을 계속 뒷순위로 두는 사람에게 더 이상 맞춰주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남편이 다른 친구들과는 계속 잘 지냈으면 좋겠는데,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네요.

비슷한 상황 겪으신 분들 조언 부탁드려요.

댓글

남편 친구 되게 자기 편할 대로 하네 남편 생각하는 척만 하고 본인 연애 챙기는 거 눈에 훤함

아기 사진 보내놓고 사과도 "귀여워서" 한마디로 끝내는 거 보니 선 넘는 줄 모름. 남편 친구가 아니라 본인 썸이 먼저인 듯

아기 사진을 허락도 없이 보내는 건 선 넘은 거임. 게다가 전에도 썸녀 만나러 나가는 거 보면 남편 친구라기보단 본인 연애가 우선인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