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안일 일주일 안 해본 후기 남편이 3일째에 알아챘어요
저번 주에 남편이 친구랑 통화하면서 와이프는 집에서 쉬지 뭐 이러는 걸 들었어요 결혼 2년 차고 저는 지금 일 쉬고 집에 있거든요
그 자리에선 아무 말 안 했는데 속으로 그럼 진짜 쉬어볼게 하고 다음 날부터 집안일을 딱 일주일 안 했어요
밥은 제 것만 하고 제 빨래만 따로 돌렸고요 진짜 유치한 거 아는데 한 번은 해보고 싶었어요
날짜별로 정리해볼게요
월요일
남편 아무것도 모름 퇴근하고 배달 시켜 먹자길래 그러자고 했어요
화요일
싱크대에 컵이 쌓이기 시작함 남편이 물 마시려다 컵이 없으니까 종이컵 꺼내서 마심
그래도 말 없음
수요일
남편 와이셔츠가 다 떨어짐 아침에 옷장 열더니 셔츠 다 어디 갔냐고 묻더라고요
빨래통에 있다고 했더니 표정이 이상해졌어요
그날 처음으로 요즘 집이 좀 지저분한 것 같다고 하더라고요 3일 만에요
목요일
남편이 직접 세탁기 돌림 근데 흰 셔츠랑 빨간 수건을 같이 넣어서 셔츠 두 장이 분홍색 됨
그거 들고 와서 이거 왜 이래? 하는데 웃음 참느라 혼났어요
금요일
화장실 바닥에 머리카락이 보이기 시작함 남편이 샤워하고 나와서 화장실 청소 언제 했냐고 물어봄
매주 제가 하던 거라고 말해줬어요 본인은 2주에 한 번쯤 하는 줄 알았대요
토요일
이게 문제였어요 시어머니가 김치 갖다주신다고 예고 없이 오셨거든요
현관 들어오시자마자 싱크대 보시고 얘들이 무슨 일 있냐고 하시는데 진짜 쥐구멍에 들어가고 싶었어요
남편이 엄마 요즘 내가 집안일 좀 배우는 중이야 이러고 둘러대는데 그 와중에 고마웠다가 민망했다가 정신없었어요
어머님이 가시면서 저한테 조용히 아범이 뭐 잘못했지? 하시는데 웃음이 터져버렸고요
일요일
남편이 아침에 먼저 일어나서 설거지하고 청소기 돌리고 있더라고요
그러면서 하는 말이 이걸 매일 했어? 미안해 였어요
그날 저녁엔 친구한테 전화해서 와이프 집에서 노는 거 아니더라 하고 정정까지 하더라고요 옆에서 듣는데 그게 제일 민망했어요
친정엄마한테 이 얘기 했더니 엄마는 너 그러다 시어머니한테 찍힌다고 걱정하셨는데 다행히 어머님은 오히려 아들 편을 안 드셨어요
해보고 느낀 거 정리하면 이래요
집안일은 하면 아무도 모르는데 안 하면 3일이면 다 티가 나요
남편이 일부러 모른 척한 게 아니라 진짜 몰랐더라고요 눈에 안 보이는 일이라서요
그리고 유치하다고 생각했는데 말로 백 번 하는 것보다 일주일 손 놓는 게 훨씬 빨랐어요
지금은 분리수거랑 화장실 청소는 남편 담당으로 정했어요
분홍색 된 셔츠 두 장은 아직 옷장에 있어요 남편이 교훈으로 꼭 남겨둔대요 버리지도 못하게 해요
그 자리에선 아무 말 안 했는데 속으로 그럼 진짜 쉬어볼게 하고 다음 날부터 집안일을 딱 일주일 안 했어요
밥은 제 것만 하고 제 빨래만 따로 돌렸고요 진짜 유치한 거 아는데 한 번은 해보고 싶었어요
날짜별로 정리해볼게요
월요일
남편 아무것도 모름 퇴근하고 배달 시켜 먹자길래 그러자고 했어요
화요일
싱크대에 컵이 쌓이기 시작함 남편이 물 마시려다 컵이 없으니까 종이컵 꺼내서 마심
그래도 말 없음
수요일
남편 와이셔츠가 다 떨어짐 아침에 옷장 열더니 셔츠 다 어디 갔냐고 묻더라고요
빨래통에 있다고 했더니 표정이 이상해졌어요
그날 처음으로 요즘 집이 좀 지저분한 것 같다고 하더라고요 3일 만에요
목요일
남편이 직접 세탁기 돌림 근데 흰 셔츠랑 빨간 수건을 같이 넣어서 셔츠 두 장이 분홍색 됨
그거 들고 와서 이거 왜 이래? 하는데 웃음 참느라 혼났어요
금요일
화장실 바닥에 머리카락이 보이기 시작함 남편이 샤워하고 나와서 화장실 청소 언제 했냐고 물어봄
매주 제가 하던 거라고 말해줬어요 본인은 2주에 한 번쯤 하는 줄 알았대요
토요일
이게 문제였어요 시어머니가 김치 갖다주신다고 예고 없이 오셨거든요
현관 들어오시자마자 싱크대 보시고 얘들이 무슨 일 있냐고 하시는데 진짜 쥐구멍에 들어가고 싶었어요
남편이 엄마 요즘 내가 집안일 좀 배우는 중이야 이러고 둘러대는데 그 와중에 고마웠다가 민망했다가 정신없었어요
어머님이 가시면서 저한테 조용히 아범이 뭐 잘못했지? 하시는데 웃음이 터져버렸고요
일요일
남편이 아침에 먼저 일어나서 설거지하고 청소기 돌리고 있더라고요
그러면서 하는 말이 이걸 매일 했어? 미안해 였어요
그날 저녁엔 친구한테 전화해서 와이프 집에서 노는 거 아니더라 하고 정정까지 하더라고요 옆에서 듣는데 그게 제일 민망했어요
친정엄마한테 이 얘기 했더니 엄마는 너 그러다 시어머니한테 찍힌다고 걱정하셨는데 다행히 어머님은 오히려 아들 편을 안 드셨어요
해보고 느낀 거 정리하면 이래요
집안일은 하면 아무도 모르는데 안 하면 3일이면 다 티가 나요
남편이 일부러 모른 척한 게 아니라 진짜 몰랐더라고요 눈에 안 보이는 일이라서요
그리고 유치하다고 생각했는데 말로 백 번 하는 것보다 일주일 손 놓는 게 훨씬 빨랐어요
지금은 분리수거랑 화장실 청소는 남편 담당으로 정했어요
분홍색 된 셔츠 두 장은 아직 옷장에 있어요 남편이 교훈으로 꼭 남겨둔대요 버리지도 못하게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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