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가 다쳤는데 저보고 안전관리자가 뭐했냐네요
너무 화가 나서 어디 말할 데도 없어서 씁니다
지난 일요일에 초등학생 아들이 집에서 팔이 부러졌어요
소파 위에서 뛰다가 떨어졌는데 그때 저는 공장 비상 호출 받고 나가 있었고요
아내는 집에 있었습니다
정확히는 안방에서 친구랑 통화하고 있었대요
병원 가서 깁스하고 집에 왔는데 아내가 저한테 그러는 거예요
당신은 남의 공장 안전은 그렇게 챙기면서 집에선 뭐했냐고
이게 무슨 말인지 처음엔 못 알아들었어요
거실 소파 옆에 유리 테이블 치우자고 한 게 작년이거든요
제가 말했을 땐 인테리어 망친다고 못 치우게 한 사람이 아내예요
그래서 제가 그 얘기를 했죠
그랬더니 지금 애 다쳤는데 내 탓 하는 거냐고 소리를 지르더라고요
아니 먼저 시작한 게 누군데요
더 열받는 건 장모님이에요
그날 저녁에 전화하셔서 김서방은 평일에도 집에 늦고 주말에도 나가고 애가 아빠를 못 봐서 그런다고 하시네요
애가 소파에서 떨어진 거랑 제 출근이랑 무슨 상관입니까
저 30년 가까이 공단에서 일했어요
사고 나면 사람 죽는 현장에서요
호출 오면 나가야 되는 일이고 그 돈으로 이 집 대출 갚고 있어요
그날 병원비 내고 약 타오고 학교에 전화한 것도 저예요
아내는 응급실에서 애 옆에 앉아서 사진 찍어 친정 단톡방에 올리고 있었고요
처제한테서 형부 애 관리 좀 하시라는 문자가 왔을 때는 제가 눈을 의심했습니다
집에 와서 보니까 유리 테이블은 아직도 그 자리에 있더군요
제가 혼자 들어서 베란다로 옮겼더니 아내가 또 그거 왜 지금 옮기냐고, 나 들으라고 하는 거냐고 하네요
평소에 집에서 안전 얘기 꺼내면 직업병이라고 비웃던 사람이에요
콘센트 덮개 사왔을 때도 그랬고 욕실 미끄럼 매트 깔았을 때도 그랬어요
그래놓고 이제 와서 안전관리자가 뭐했냐니 참 기가 막힙니다
어제 제가 밤에 조용히 말했어요
앞으로 애 볼 때는 전화 좀 짧게 하자고요
아내가 코웃음을 치면서 그러더군요
내가 24시간 애만 보는 기계냐고, 당신은 그 시간에 뭘 했냐고요
그 말 듣고 제가 처음으로 문을 쾅 닫고 나왔어요
태화강까지 걸어갔다 왔습니다
나이 마흔여덟에 이런 걸로 싸우는 것도 한심한데 애는 깁스하고 눈치 보면서 아빠 엄마 싸우지 마 이러고요
그게 제일 미치겠어요
아내는 아직 제가 먼저 사과해야 된다고 합니다
저는 도저히 뭘 사과해야 하는지 모르겠어요
제가 잘못한 건가요 아니면 아내가 잘못한 건가요?
지난 일요일에 초등학생 아들이 집에서 팔이 부러졌어요
소파 위에서 뛰다가 떨어졌는데 그때 저는 공장 비상 호출 받고 나가 있었고요
아내는 집에 있었습니다
정확히는 안방에서 친구랑 통화하고 있었대요
병원 가서 깁스하고 집에 왔는데 아내가 저한테 그러는 거예요
당신은 남의 공장 안전은 그렇게 챙기면서 집에선 뭐했냐고
이게 무슨 말인지 처음엔 못 알아들었어요
거실 소파 옆에 유리 테이블 치우자고 한 게 작년이거든요
제가 말했을 땐 인테리어 망친다고 못 치우게 한 사람이 아내예요
그래서 제가 그 얘기를 했죠
그랬더니 지금 애 다쳤는데 내 탓 하는 거냐고 소리를 지르더라고요
아니 먼저 시작한 게 누군데요
더 열받는 건 장모님이에요
그날 저녁에 전화하셔서 김서방은 평일에도 집에 늦고 주말에도 나가고 애가 아빠를 못 봐서 그런다고 하시네요
애가 소파에서 떨어진 거랑 제 출근이랑 무슨 상관입니까
저 30년 가까이 공단에서 일했어요
사고 나면 사람 죽는 현장에서요
호출 오면 나가야 되는 일이고 그 돈으로 이 집 대출 갚고 있어요
그날 병원비 내고 약 타오고 학교에 전화한 것도 저예요
아내는 응급실에서 애 옆에 앉아서 사진 찍어 친정 단톡방에 올리고 있었고요
처제한테서 형부 애 관리 좀 하시라는 문자가 왔을 때는 제가 눈을 의심했습니다
집에 와서 보니까 유리 테이블은 아직도 그 자리에 있더군요
제가 혼자 들어서 베란다로 옮겼더니 아내가 또 그거 왜 지금 옮기냐고, 나 들으라고 하는 거냐고 하네요
평소에 집에서 안전 얘기 꺼내면 직업병이라고 비웃던 사람이에요
콘센트 덮개 사왔을 때도 그랬고 욕실 미끄럼 매트 깔았을 때도 그랬어요
그래놓고 이제 와서 안전관리자가 뭐했냐니 참 기가 막힙니다
어제 제가 밤에 조용히 말했어요
앞으로 애 볼 때는 전화 좀 짧게 하자고요
아내가 코웃음을 치면서 그러더군요
내가 24시간 애만 보는 기계냐고, 당신은 그 시간에 뭘 했냐고요
그 말 듣고 제가 처음으로 문을 쾅 닫고 나왔어요
태화강까지 걸어갔다 왔습니다
나이 마흔여덟에 이런 걸로 싸우는 것도 한심한데 애는 깁스하고 눈치 보면서 아빠 엄마 싸우지 마 이러고요
그게 제일 미치겠어요
아내는 아직 제가 먼저 사과해야 된다고 합니다
저는 도저히 뭘 사과해야 하는지 모르겠어요
제가 잘못한 건가요 아니면 아내가 잘못한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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