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카프 아저씨' 보러 지리산서…'최고 호황' 남대문시장 젊은 층까지 열광하는 이유
'스카프 아저씨' 보러 지리산서…'최고 호황' 남대문시장 젊은 층까지 열광하는 이유
서울 중구 남대문시장이 요즘 젊은 층과 외국인 관광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연예인들의 시장 방문과 상품 소개 영상들이 SNS에서 화제가 되면서 시장을 직접 찾는 발길이 늘고 있다. 화제의 중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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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구 남대문시장이 요즘 젊은 층과 외국인 관광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연예인들의 시장 방문과 상품 소개 영상들이 SNS에서 화제가 되면서 시장을 직접 찾는 발길이 늘고 있다.
화제의 중심에는 최근 재치 있는 입담으로 유명해진 이른바 '스카프 아저씨'가 있다. 무뚝뚝한 표정으로 손님들에게 농담을 건네고 스카프를 사지 말라고 만류하는 모습이 온라인에서 인기를 끌면서 그를 직접 보러 오는 방문객들까지 생겨났다.
CBS 취재진은 지난 5일 남대문시장을 직접 방문해 현장 상황을 살펴봤다. 취재진이 찾은 스카프 가게에는 '금일 휴업'이라는 안내문이 붙어 있었다. 가게 주인은 없었지만 방문객들의 발길은 이어졌다.
한 여성은 "저희는 스카프는 됐고, 목소리와 얼굴을 보려고 마음먹고 나왔다. 스카프는 안 사도 된다"고 했고, 또 다른 여성은 "스탠팅 코미디를 보고 굿즈를 만원에 6장을 산다"고 말했다.
전북 남원 지리산 뱀사골에서 왔다는 방문객도 있었다. 멀리서 찾아온 이유를 묻자 "아저씨"라고 답했고, 얼마나 기다리겠느냐는 질문에는 "올 때까지"라고 했다.
방문객들은 인기 비결로 특유의 입담을 꼽았다. 한 50대 여성은 "요즘 그렇게 말하는 사람 없잖아요. 팔려고만 애쓰잖아"라고 했고, 또 다른 여성은 "툭툭 내뱉는 게 시원하다"고 말했다.
인근 안경원 상인은 "여기 앞에 줄까지 사람이 못 다닐 정도로 몰렸었다"며 "갑자기 몰릴 때는 감당이 안 된다"고 말했다. 이 날은 경찰과 시장 경비 인력까지 현장에 나와 통행을 관리했다.
평소 스카프 아저씨를 알고 지냈다는 주변 상인은 "원래 차분하고 내향적인 분"이라며 "근처 상인들을 배려해 웬만하면 영업을 자제한다고 들었다"고 설명했다.
스카프 가게 인근의 한 상인은 "사람들이 쇼핑을 안 한다. 쇼핑하러 올 사람도 이것 때문에 막혀서 안 온다"고 호소했다.
반면 안경원 상인은 "사람들이 이것만 사는 게 아니라 커피도 마시고 가방도 사고 신발도 산다"며 방문객 증가가 시장 전체에는 도움이 된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