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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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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의 평범성을 다룬 영화 "존 오브 인터레스트" 마지막 장면

주인공인 아우슈비츠-비르케나우 절멸수용소의 소장 루돌프 회스는 영화 막바지에서 베를린에서 아우슈비츠로 돌아가 자신의 이름을 딴 대규모 유대인 학살 작전을 지휘하는 '영광'을 누리게 된다. 회스는 뭔가 알수없이(?) 찝찝하긴 하지만 가족과 재회하고 다시 출세하게 되어 잠시 웃음을 짓는다. 회스는 어두운 관청 계단을 내려가다가 갑자기 멈춰 헛구역질을 하는데... ...두 번이나 토하려 하지만 아무것도 나오지 않는다. 누군가(아마도 관객?)가 쳐다보고 있다는 듯이 불안하게 화면을 바라보는 회스. 갑자기 현대의 아우슈비츠와 그곳을 청소하는 청소부들로 화면이 전환된다. 회스가 효율적으로 운영하려 했던 수용소가 훗날에는 그의 업적을 기념하는 장소가 아니라 그의 악행과 그가 죽인 사람들을 기억하는 장소가 되어 있다. 청소부들 또한 회스처럼 하루 일과에 충실한 것은 마찬가지이지만, 그가 지우려던 악행과 희생자들의 기억을 '보존'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가방과 신발, 목발 등 희생자들의 물품을 보여주고... ...희생자들의 옷과 사진 또한 보여준다. 즉 회스가 행정적으로 처리했던 '숫자'들이 실제 인간이었다는 것을, 영화가 갑자기 현재 시점에서 보여주는 것이다. 갑자기 미래의 환상을 보고 충격을 먹은듯 벙찐 표정을 하는 회스. 하지만 그저 착각이라는 듯이 생각을 떨구며 다시 계단을 걸으며 갈 길을 간다. 영화는 그냥 한 인간이 뉘우치지 않고 스스로 선택한 일을 계속하러 '어둠' 속으로 내려가는 모습으로 끝낸다. 대본에서는 “그의 발걸음 소리는 더 이상 들리지 않을 만큼 멀어질 때까지 계속 울려 퍼진다”고 나와 있다. 회스가 헛구역질을 하는 장면은 다큐멘터리 액트 오브 킬링에서 1965년 인도네시아 반공 학살에 가담했던 정치깡패 안와르 콩고가 갑자기 자기가 한 짓을 깨닫고 헛구역질을 하는 장면에서 따왔다. 설명에 따르면 마지막 남은 양심 때문에 무의식적으로 육체가 정신에 반기를 드는 것이라고 한다. 현대의 아우슈비츠를 보여주는 것은 부지런함으로 칭찬받고 싶어했던 회스가 결국 역사의 단죄를 받아 악인으로 기억되고 대신 희생자들이 추모될 것을 보여주고 있다. "신은 인간을 용서하신다. 하지만 역사는 인간을 용서하지 않는다"(Deus hominibus ignoscit; historia autem non ignosc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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