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에 일이 있어서 사무실에 출근했는데 한 어르신이 농지대장을 떼러 오셨습니다. 오늘은 휴일이라서 어렵다고 말씀 드리니, 오늘이 장날이라서 면사무소에서 일을 볼 수 있을 거라 착각했다고 얘기햐시네요. 오늘이 일요일이긴해도 저와 관련있는 업무이기도 하고 해서 몇가지 궁금하신 내용 알아봐드리고 그외 이것저것 다른 내용도 알려드렸는데 휴일에 일을 봐줘서 고맙다고 점심을 사주시겠다고 합니다. 저는 괜찮다며, 나중에 다른 직원들 오면 먹겠다고 사양했지만 어르신을 보니 저 아니면 혼밥을 드셔야 하는데 어르신 입장에선 그러긴 또 쉽지 않으시니 계속 사양하는 것도 도리가 아닌 것 같아서 어르신이 원하시는 근처 추어탕집으로 갔습니다. 이런저런 얘기를 나눠보니 시골에서 민박을 하시는 분이라 비교적 여유가 있으신 분이네요. 식사를 마치고 그래도 어르신께 대접을 해드리는 게 맞는 것 같아서 제가 계산하겠다고 했는데도 극구 당신이 사시겠다고 하니 못 이기는 척 잘 얻어먹고 왔습니다. 오랜만에 먹은 보양 추어탕 덕분이 오늘은 힘이 좀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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