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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의 전남친 만났던 썰 풀어봄 -...

전남친이랑 헤어지고 생각해보니까 있었던 일이 너무 많아서 썰 한번 풀어보려고 함ㅋㅋ 풀 얘기가 많은데 일단 첫 번째로 돈 관련된 얘기부터 써보겠음. 나는 99년생이고 전남친은 93년생임. 둘 다 물리치료사고 4년 전에 경상도에 같은 직장에서 일하면서 처음 알게 됐음. 같이 일할 때 재밌기도 했지만 짜증나는 구석도 있어서 친하면서 맨날 투닥거리던 사이였음. 근데 사실 그때 내가 얘를 잠깐 좋아했었음ㅋㅋ 물론 4년이나 지났으니까 그 감정은 진작 끝난 상태였고 서로 연락도 안 하고 지냈음. 그러다가 작년 5월쯤 갑자기 얘한테 연락이 옴. 오랜만에 연락 오니까 반갑기도 하고 옛날 생각도 나서 술이나 한잔하기로 함. 만나서 예전 직장 사람들 얘기도 하고 그때 있었던 일들 얘기하면서 술 마셨는데 생각보다 너무 재밌었음. 그러다가 둘 다 취했고 어쩌다 보니 그날 같이 자게 됨. 나는 그냥 술김에 벌어진 일이라고 생각했음. 근데 다음날 집 가려고 하는데 갑자기 나한테 고백함ㅋㅋㅋㅋ 너무 뜬금없어서 나도 모르게 “싫은데요?” 이러고 집에 옴ㅋㅋㅋㅋㅋㅋ 그 뒤로 연락이 없길래 아 얘도 민망했나 보다 하고 그냥 끝난 줄 알았음. 근데 일주일 뒤에 갑자기 카톡이 옴. 그것도 경상도 사투리 가득한 장문으로ㅋㅋㅋㅋㅋ 자기가 나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어쩌고저쩌고 진심이라면서 구구절절 보내놨음. 근데 당시에는 내가 따로 좋아하던 사람이 있었음. 그래서 이번에는 장난식으로 거절하면 안 될 것 같아서 좋아하는 사람이 따로 있다고, 미안하지만 네 마음은 못 받아줄 것 같다고 나름 예의 갖춰서 거절함. 진짜 여기서 끝냈어야 했음. 근데 사람 마음이 웃긴 게ㅋㅋㅋ 거절하고 나니까 오히려 얘가 자꾸 신경 쓰이는 거임. 생각해보면 4년 전에 같이 일할 때는 내가 얘를 좋아했었는데 그때는 아무 일도 없다가 4년 지나서 갑자기 얘가 나 좋다고 나타난 거잖음. 그러니까 옛날에 좋아했던 감정도 다시 생각나고 점점 마음이 흔들리기 시작함. 결국 당시 좋아하던 사람까지 포기하고 얘를 한번 만나보기로 함. 그렇게 사귀게 됐는데 연애 초반에는 진짜 도파민 터졌음ㅋㅋㅋㅋ 이 사람이 원래 술 먹고 노는 걸 좋아하는 스타일이었고 나도 연애 초반이라 신나서 거의 맨날 붙어있었음. 퇴근하면 만나서 술 먹고 술 먹고 인형뽑기 하러 가고 그냥 둘이 맨날 뭐 하고 놀았음. 전남친은 서울에서 자취하고 있었고 나는 경기도에서 일하고 있었는데 그때는 같이 있는 게 너무 좋아서 전남친 서울 자취방에서 자고 다음날 아침에 택시 타고 경기도까지 출근하고 그랬음ㅋㅋㅋ 지금 생각하면 택시비부터 엄청 아까운데 그때는 그런 생각 자체를 안 했음. 데이트비용도 처음에는 서로 번갈아가면서 냈음. 이번에 전남친이 술값 냈으면 다음에는 내가 내고 그런 식으로 둘 다 돈 써가면서 놀았음. 근데 이걸 거의 맨날 하니까 결국 둘 다 돈을 다 써버림ㅋㅋㅋㅋ 그러니까 전남친이 “우리 이렇게 쓰면 안 될 것 같다.” “돈 좀 아끼자.” 면서 데이트통장을 만들자고 함. 나는 처음에는 별로라고 했음. 데이트통장까지 만들 게 아니라 그냥 우리가 너무 자주 만나서 돈을 많이 쓰는 거니까 “자주 만나지 말고 가끔 만나서 놀자. 데이트비용도 지금처럼 서로 번갈아가면서 내면 되지 않냐.” 고 했음. 근데 전남친이 “너 그거 안 되잖아.” “너 나 자주 만나야 되잖아.” 이런 식으로 계속 데이트통장을 하자고 함ㅋㅋㅋ 솔직히 저 말이 아예 틀린 말은 아니었음. 나도 그때는 얘랑 맨날 만나고 싶어서 서울에서 자고 택시 타고 경기도까지 출근할 정도였으니까ㅋㅋㅋ 그래서 결국 나도 알겠다고 함. 대신 내가 “그래도 오빠가 나보다 6살 많으니까 오빠가 10만 원 정도는 더 넣는 게 맞지 않냐.” 고 했고 전남친도 알겠다고 함. 근데 어쩌다 보니 결국 둘 다 똑같이 30만 원씩 넣게 됨ㅋㅋㅋㅋ 그렇게 데이트통장을 시작했음. 근데 데이트통장을 만들었다고 우리가 갑자기 술을 안 먹고 얌전히 데이트한 건 아님ㅋㅋㅋ 여전히 자주 만나서 술 먹고 인형뽑기 하고 놀러 다니니까 데이트통장에 넣어둔 돈도 금방 떨어졌음. 그러면 전남친은 “이제 돈 없으니까 좀 아끼자.” 고 했음. 근데 여기까지는 나도 할 말 없음ㅋㅋㅋ 나는 계속 놀고 싶어서 “괜찮아. 내가 낼게.” 하고 내 돈으로 술 사고 밥 사고 계속 놀았음. 그러니까 처음부터 전남친이 나한테 돈 쓰라고 강요해서 내가 계속 돈을 낸 건 절대 아님. 나도 그냥 얘랑 노는 게 좋아서 내가 자발적으로 돈 많이 썼음. 그러다가 전남친이 이직을 하게 됨. 원래 서울에서 물리치료사로 일하고 있었는데 같이 일하는 직장동료 때문에 스트레스 받는다고 내가 살고 있는 경기도 쪽으로 직장을 옮김. 집까지 옮긴 건 아니고 서울 자취방은 그대로 두고 직장만 우리 집 근처로 이직한 거임. 그리고 이직하고 첫 월급 받을 때쯤 나한테 말을 함. 이번 달은 이직하고 나서 일한 근무일수가 얼마 안 돼서 월급이 적게 들어올 것 같다는 거임. 그러면서 “이번 달만 데이트통장 20만 원 넣으면 안 돼?” 라고 함. 원래 둘이 30만 원씩 넣기로 했는데 그달만 자기가 10만 원 덜 넣겠다는 거였음. 근데 이건 나도 충분히 이해했음. 실제로 이직한 첫 달이라 일한 날짜가 얼마 안 됐으니까 월급 적게 들어오는 것도 당연하다고 생각했고 “그래. 이번 달만 그렇게 해.” 하고 넘어감. 그래서 그달에는 나는 30만 원, 전남친은 20만 원을 넣음. 그리고 우리는 여전히 똑같이 놀았음ㅋㅋㅋ 데이트통장 돈 떨어지면 전남친은 아끼자고 하고 나는 “내가 낼게.” 하면서 또 술 먹고 놀고. 이게 반복됐음. 근데 어느 순간부터 미묘하게 달라지기 시작함. 원래는 돈 떨어지면 “우리 이제 좀 아끼자.” 하던 사람이 점점 “너 돈 많이 벌잖아.” “네가 사.” “나 돈 없어.” 이런 말을 하기 시작한 거임ㅋㅋㅋㅋ 근데 웃긴 게 내가 전남친보다 돈을 많이 버는 것도 아니었음. 둘 다 물리치료사라 월급도 비슷했고 전남친은 도수치료까지 하고 있어서 오히려 나보다 더 벌 수 있는 상황이었음. 그래서 처음에는 “너 돈 많이 벌잖아” 하는 것도 그냥 장난처럼 들었음. 그리고 나도 그전부터 내가 놀고 싶어서 “내가 낼게.” 하고 자발적으로 돈을 많이 썼으니까 한두 번은 별생각 없이 그냥 내가 사고 넘어갔음. 근데 내가 먼저 “내가 낼게.” 하고 사주는 거랑 상대가 먼저 “너 돈 많이 벌잖아. 네가 사.” 라고 하는 건 다른 얘기잖음. 처음에는 내가 좋아서 돈 쓰는 거였는데 어느 순간부터 얘한테는 내가 돈 내는 게 당연해진 느낌이었음. 그러다가 우리 둘이 싸우고 헤어지고 다시 만나고를 반복하면서 데이트통장은 자연스럽게 없어짐. 진짜 깨붙깨붙 많이 했음ㅋㅋㅋ 그리고 이쯤에 내가 직장을 그만두게 됨. 이것도 전남친이랑 관련된 일이 있는데 얘 때문에 직장에서 죄송스러운 일이 생겨서 결국 내가 그 직장을 관두게 됨. 이건 얘기하면 또 길어져서 나중에 따로 풀겠음. 아무튼 퇴사하면서 마지막 월급이랑 퇴직금이 같이 들어오게 됐음. 근데 그걸 알게 된 전남친이 갑자기 나한테 “이번 달은 네가 돈 더 많이 나오잖아.” “그러니까 네가 10만 원 더 내.” 이러는 거임ㅋㅋㅋㅋㅋㅋ 처음에는 뭔 소리인가 했음. 내 월급이 오른 것도 아니고 내가 갑자기 돈을 더 잘 벌게 된 것도 아님. 직장을 그만둬서 퇴직금이 들어오는 거였음ㅋㅋㅋㅋ 말 그대로 나는 이제 직장을 그만둬서 다음 달부터 월급이 안 들어오는 상황인데 얘는 이번 달에 자기보다 내 통장에 돈이 더 들어온다는 이유로 “이번 달은 네가 10만 원 더 내.” 라고 하는 거임. 심지어 이때는 데이트통장도 이미 없어진 상태였음ㅋㅋㅋ 그리고 계속 말하지만 내가 원래 얘보다 월급을 많이 받던 것도 아님. 둘 다 버는 돈은 비슷했고 전남친은 도수치료까지 하고 있었음. 내가 그동안 좋아서 “내가 낼게.” 하고 돈 쓴 거랑 퇴사해서 받은 퇴직금 보고 “이번 달은 네가 돈 더 많이 들어오니까 10만 원 더 내.” 라고 하는 건 진짜 다른 문제라고 생각했음. 지금 생각해도 이 말은 진짜 어이가 없음ㅋㅋㅋㅋ 내가 보너스를 받은 것도 아니고 직장을 잃어서 받은 퇴직금인데 그걸 보고 이번 달 수입은 내가 더 많다고 데이트비용 10만 원 더 내라는 계산부터 하는 게ㅋㅋㅋㅋㅋ 근데 이것도 전남친 만나면서 있었던 일 중에서는 진짜 일부임. 데이트통장 얘기는 일단 여기까지 하고 다음에는 도박 관련해서 풀어보겠음. 지금 생각하면 그렇게 맨날 “나 돈 없어” 하던 이유가 따로 있었음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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