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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길을 걷다보면

산책 길에 중노년의 부부들로 보이는 이들이 손을 잡고 걷는 모습을 흔히 보게 되는데요, 저는 늘 의아한 생각이 들거든요. 왜 손을 잡고 걸을까 하는..ㅎㅎ 학창시절에도 여자친구들이 팔짱끼고 손잡고 하면 거부감이 들어서 살짝씩 밀어내곤 했었는데, 그냥 나는 스킨십을 싫어하는 성향이라서인가 싶기도 하면서 도대체 인간은 왜 서로를 붙잡고 싶어하나, 하는 궁금증이 들기도 하고요. 다정한 부부의 사이가 부럽기도 하고, 다정함이란 어디에서 나올 수 있는가 궁금하기도 하고요. 사랑받는 딸이 되어본 적이 없어 관대하고 허용적인 아버지의 사랑이란게 무엇인지 경험하지 못했고, 부부의 정도 잘 모르겠고, 자식을 향한 모성이 내게 있다고 자신할 수도 없고요. 아침 저녁 쌀쌀한 기운이 돌아 마음에 휑한 바람이 부는 건지.. 폐경을 앞둔, 시들어 가는 인생 앞의 회한인지.. 인생 뭐 있나, 내가 마구 퍼줄 수 있는 것이 무엇이 있나, 나는 왜이리 썰렁한 삶을 살았나..그런 생각이 드는 아침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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