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면접 끝나고 2호선 타고 오는데 진짜 어이없는 일 있었음 퇴근 시간 전이라 자리는 좀 있었는데 맞은편에 앉은 아저씨가 가방에서 컵라면을 꺼냄 뜨거운 물은 어디서 났는지 보온병에서 붓더라 처음엔 설마 했는데 진짜로 3분 기다렸다가 먹기 시작함 후루룩 소리 내면서 그 냄새가 칸 전체에 퍼지는데 다들 쳐다보기만 하고 아무도 말을 안 함 옆에 있던 할머니가 기침하시길래 참다가 내가 말했음 나: 저기 죄송한데 여기서 드시면 냄새가 좀 아저씨: 배고파서 먹는 건데 뭐 나: 그래도 지하철 안이라서요 아저씨: 아가씨가 뭔데 이래라저래라야 나: … 그러더니 갑자기 옆에 그 할머니가 나한테 아가씨 그냥 놔둬 배고프면 먹을 수도 있지 이러심 기침하시던 분이 ㅋㅋㅋ 그 순간 칸에 있던 사람들 시선이 다 나한테 옴 젊은 애가 어른한테 따진다는 그 눈빛 아저씨는 이긴 표정으로 국물까지 마시더라 진짜 억울해서 다음 역에서 내렸음 내릴 역도 아닌데 승강장 의자에 앉아서 한 10분 멍때림 면접 망친 것보다 이게 더 기분 더러웠음 친구한테 얘기했더니 요즘 그런 사람한테 말 걸면 큰일 난다고 오히려 나보고 조심하래 ㅋㅋ 내가 틀린 말 했냐 냄새 참고 있던 사람 수십 명이었는데 말한 사람만 이상한 사람 됨 다음엔 그냥 나도 입 다물고 있을 거임 그게 제일 편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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