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점에 가면 이 책만 읽으면 월 몇 천만 원을 자동으로 벌고 베스트셀러를 쓸 수 있다는 식의 비법서들이 넘쳐난다. 로또처럼 득도하게 해줄 비법이 존재하는 양 속삭이지만, 내 경험상 세상에 그런 무림비급은 없다. 진시황이 불로초를 찾지 못했듯, 삶의 고통을 단번에 해결해 줄 만병통치약 같은 책은 존재하지 않는다. 의미 있는 책들은 대단한 비법을 주는 게 아니라 내 삶의 태도를 돌아보게 하고 질문을 다시 시작하게 해주는 것들이다. 책은 삶과 함께 걸어가며 시절을 견디게 해주는 위로일 수는 있어도, 일확천금의 길로 데려가는 요행은 아니다. 무림비급을 찾아 헤매는 건 오히려 인생을 망치는 길이다. 오늘 내 곁의 사람과 하루를 정성껏 보내고 한 걸음씩 나아가는 정직함만이 삶을 더 나은 곳으로 데려간다.
📰
이슈
-
·
-
·
0
|
댓글 0
댓글을 작성하려면 회원 로그인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