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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잃은 개혁과 외면받은 지지자들: 변명을 멈추고 대중 앞에 서라

이재명 대통령은 과거 거리에서 마이크를 잡을 때마다 단호하고 강경한 개혁을 쉬지 않고 외쳤습니다. 광화문과 시청, 숭례문과 여의도에 이르기까지, 우리는 그 치열한 현장에서 그 목소리를 직접 듣고 함께했습니다. 비바람과 눈보라가 몰아치던 3년의 세월 동안, 당신을 지지하며 어깨를 걸고 버텼던 사람들은 지금 당신이 '강경파'라며 선을 긋고 있는 바로 그 평범한 시민들입니다. 당신의 결기를 의심했다면 결코 그 긴 시간을 함께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만약 그때의 약속이 지금의 현실과 달라졌다면, 지지자들을 향해 먼저 충분한 설명과 이해를 구했어야 마땅합니다. 문제는 바로 변해버린 그 태도에 있습니다. 마땅히 해야 할 개혁의 적기를 놓치고 머뭇거린 책임을 인정하기는커녕, 도리어 지지자들을 향해 '현실을 잘 모른다', '바르지 않다'며 매도한다면, 과거 당신의 마이크 앞에서 환호했던 수많은 시민들의 진심은 도대체 어디로 가야 합니까. 물론 실력과 성과는 시간이 흐른 뒤에 평가받는 미래 지향적인 가치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개혁은 다릅니다. 개혁은 '지금 당장'의 실행력과 속도가 생명입니다. 어느 기업이 조직과 시스템을 혁신하는 데 5년이라는 긴 시간을 끈단 말입니까. 5년에 걸쳐 서서히 바꾸는 것은 '개선'일 뿐, 결코 '개혁'이 아닙니다. 1994년 삼성의 7·4제 혁신이 그룹 전체를 단숨에 뒤집어 놓았던 것처럼, 개혁의 성패는 속도에 달려 있습니다. 시끄러운 개혁은 개혁이 아니라며 점진적인 변화를 포장하는 것은 핑계에 불과합니다. 누구보다 이 사실을 잘 알고 있었을 텐데 왜 실패의 길을 걷고 있습니까. 변명이 시작되면 개혁은 실패한 것이고, 남 탓을 시작하면 정치는 망가지는 것입니다. 정치인의 생명은 지지율에 있고, 민주·진보 진영의 동력은 갈등이 아닌 '선명성'에서 나옵니다. 진보와 개혁을 논한다면서 책임을 회피하고 지지층을 갈라치기 하는 작태는 결코 옳지 않습니다. 더 이상 청와대 기와 아래 숨어 '조용하고 우아한 개혁'을 핑계 삼지 마십시오. SNS을 끊고 당장 거리로 나와 마이크를 잡고, 치열했던 그때와 똑같이 대중 앞에서 직접 당신의 행보에 대해 정정당당하게 이해를 구하십시오. 속이 시끄럽고 답답하여 더 이상은 지켜보기 어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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