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친구가 주차하고 차에서 혼자 폰 보며 웃다가 들어옴

사귄 지 1년 좀 넘었고 서로 결혼 얘기도 조금씩 하는 사이야

얼마 전부터 이상한 게 하나 생겼어

우리집 와서 주차하고 바로 안 올라와. 10분 15분씩 차에 앉아 있다가 올라오더라

처음엔 통화하나 했는데 베란다에서 보니까 폰 보면서 혼자 웃고 있음 ㅋㅋ 어깨 들썩이는 게 보일 정도로

올라와서 뭐 재밌는 거 있었냐고 물어보면 아 그냥 회사 단톡 이러고 끝

원래는 폰을 아무 데나 두던 사람인데 요즘은 엎어놓더라. 이것도 내가 예민하게 보는 걸 수도 있고

같이 밥 먹을 땐 또 평소랑 똑같아. 다정하고 잘 웃고. 그러니까 더 헷갈려

회사 단톡 보면서 그렇게 웃을 일이 있나 싶긴 한데 그렇다고 폰 보여달라고 하기엔 내가 좀 쪼잔해 보일 것 같고

나 사실 와이프 먼저 보내고 한참 혼자 지냈거든. 그래서 그런지 누구를 믿는 게 좀 서툴러진 것 같기도 해

괜히 별것도 아닌 거에 혼자 소설 쓰는 거면 그게 더 민망하고

친구한테 말했더니 너 그거 그냥 웹툰 보는 거 아니냐고 하던데 그럴 수도 있지

근데 웹툰이면 그냥 올라와서 보면 되잖아. 왜 굳이 차에서 보냐고

이걸 그냥 물어봐도 되는 건지, 물어보면 의심하는 걸로 보일지 그게 고민이야

어제도 12분 앉아 있다 올라왔어. 시간 재고 있는 나도 웃기지 진짜

댓글

찐따 처럼 굴지 말고 물어봐라. 니가 싫어진건 아니냐고? 여기다 니 혼자 똥글 싸지를 시간에 대화를 하라고...